[안희권기자]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넷플릭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하고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벤처비트 등의 주요외신은 알리바바가 중국판 넷플릭스 서비스 'TBO(Tmall Box Office)'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BO 서비스는 현재 월 6달러를 내는 알리바바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TBO 서비스의 정식 시작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자체 제작한 콘텐츠와 함께 중국을 포함한 여러나라에서 구입한 영화와 TV 방송 콘텐츠로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의 TBO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텐센트홀딩스나 바이두의 이퀴이, 소후닷컴, 레TV 등과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넷플릭스도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중국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아마존처럼 영화나 음악, 전자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판매하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중국 영화사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을 인수해 사명을 알리바바 픽처스로 교체한 데 이어 4월엔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투도우의 지분 18.5%를 매입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샤미를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여기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서비스가 TBO 서비스 시작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의 TBO 서비스는 유쿠투도우와 달리 넷플릭스처럼 유료회원 방식을 채택해 콘텐츠 가운데 90% 가량을 유료로 판매하고 나머지 10%를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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