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도 당했다."
세계를 강타한 인터넷 대란으로 상당수의 MS 내부 서버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 MSN 서비스 이용자들도 접속 속도 저하현상을 경험했다.
이같은 사태는 전 세계를 향해 '안전한 컴퓨팅'을 설교해 온 MS에겐 상당히 당혹스런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23일 고객들에게 '믿을만한 컴퓨팅'을 다시 한번 역설하기도 했다.
당시 빌 게이츠 회장은 "우리는 지난 해 (믿을만한 컴퓨팅이란 측면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더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객들에게 패치를 업데이트하는 데 각별한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객들을 향해 보안의식을 강조했던 MS가 집안 단속마저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안 전문가들은 MS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카운터패인 인터넷 시큐리티(Counterpane Internet Security)의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브루스 쉬나이어는 "MS는 패치를 업데이트하라면서 고객들을 탓해왔다"면서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행동을 보면 이같은 주장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알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MS의 릭 밀러 대변인은 자사내 상당수 컴퓨터들이 패치를 받지 않은 사실을 시인했다. 또 MSN 서비스 역시 이번 인터넷 대란으로 심각한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역시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패치 관리에 100% 만전을 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