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윈도 비스타가 베이징 올림픽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또 무선 네트워킹 기술 역시 베이징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힘들 전망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인 레노보는 윈도 비스타 대신 윈도XP를 탑재한 PC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인포월드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윈도 비스타는 운동 선수들을 위한 인터넷 라운지 등에 설치된 PC에서만 사용될 예정이다.
양 위안칭(Yang Yuanqing) 레노보 회장은 "올림픽은 신기술을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좀 더 성숙되고 안정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최신 버전인 윈도 비스타보다는 윈도XP가 낫다는 것이 레노보 측의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레노보 측은 경기 관리 시스템, 결과 시스템, 경기 일정 관리 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PC에는 전부 윈도XP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또 무선 네트워크 기술 역시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노보에서 올림픽 기술 및 스폰서 십을 책임지고 있는 레온 지는 "올림픽 경기 핵심 시스템에는 무선 기술이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레온 지는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될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008년 8월 8일 개막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은 정보기술(IT) 면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행사. 지난 200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됐던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IT 하드웨어의 4배 수준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레노보는 이미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데스크톱 1만2천대 ▲프린터 2천대 ▲노트북 800대 ▲서버 700대를 공급했다. 또 선수들의 숙소를 비롯한 각종 편의 시설에도 PC 5천대를 추가로 공급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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