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불법 복제의 온상'이란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있던 P2P업체들이 연이어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
최근 동영상 공유업체인 유튜브가 워너브러더스 등과 제휴한 데 이어 이번엔 대표적인 P2P 사이트로 꼽히는 비트토런트가 4개 독립영화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C넷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비트토런트와 손을 잡은 영화사는 하트 샤프 비디오, 에가미 미디어, 코취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오차드 등 4개 회사. 이번 계약으로 비트토런트는 앞으로 이들 4개 독립영화사가 제공하는 1천600개 비디오 타이틀을 판매하게 될 전망이다.
비트토런트는 지난 5월에는 워너브러더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애쉬윈 내빈 비트토런트 사장 겸 공동 설립자는 "우리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가입자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비트토런트는 현재 초당 1기가비트 용량을 다운받을 수 있는 비디오 판매점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비디오 판매점은 올해 가을쯤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비트토런트 측이 밝혔다.
한 때 P2P 기술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감추지 않았던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최근 들어 이들과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비트토런트 뿐 아니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구바닷컴, 유튜브 등도 할리우드 영화사들로부터 잇단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집중적인 법적 공세 때문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P2P업체들도 이들과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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