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 사람들은 브라우저 선택이 인터넷 보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안 때문에 브라우저를 바꾼 경우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브라우저업체인 오페라의 조사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오페라소프트웨어가 미국 네티즌 2천8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정 유형의 브라우저만 노리는 바이러스, 스파이웨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사용자는 51%에 불과했다. 또 11%만이 보안 문제 때문에 브라우저를 바꾸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해리스 인터랙티브 조사 그룹이 지난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실시했으며, 표준 오차는 5%이다. 악성 소프트웨어는 대개 특정 브라우저만 집중적으로 노리며, 그 대상은 주로 가장 많이 보급된 제품일 가능성이 많다고 오페라 측은 경고했다.
이번 조사 결과 49%의 응답자들은 어떤 브라우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보안 문제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오페라 측이 밝혔다. 하지만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브라우저를 교체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6%에 달했다.
오페라의 하콘 위움 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좀 더 안전한 브라우저로 바꾸는 것이 좀 더 안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주도한 오페라 측은 지난 달 오페라8 버전을 발표하면서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윈도 사용자 중 오페라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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