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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 저널리즘 사이트 잇단 등장


 

'언론 패러다임 변화'를 외치는 시민 저널리즘 사이트들이 미국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한국의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 모델'을 선보인 이래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민 저널리즘 사이트들이 최근 들어 미국에서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테크놀러지리뷰가 보도했다.

◆ 댄 길모, 시민 저널리즘 사이트 오픈

최근 미국에서 온라인 시민 저널리즘 바람을 선도하는 대표 주자로는 '우리가 미디어(We the Media)'란 저술로 유명한 댄 길모(Dan Gillmor)를 꼽을 수 있다.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의 저명한 정보기술(IT) 전문 칼럼니스트 출신인 댄 길모는 지난 주 베이오스피어닷컴(bayosphere.com)이란 시민 저널리즘 사이트를 선보였다.

일종의 '협동 시민 저널리즘(CCJ)' 사이트인 '베이오스피어닷컴'은 앞으로 실리콘밸리 지역의 IT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베이오스피어닷컴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IT 관련 뉴스를 직접 전할 뿐 아니라, 때로는 주류 매체들의 뉴스에 대한 논평을 담게 된다.

사이트 운영자인 댄 길모는 사이트 소개 글을 통해 "나는 편집자가 아니라 운영자일 뿐이다"면서 "나 역시도 여러 목소리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크놀러지리뷰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지금 당장 대도시의 거대 미디어들과 경쟁을 벌이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시민 기자들이 어떤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경우에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3일 첫선을 보인 백펜스닷컴(www.backfence.com)은 버지니아 주의 두 개 도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베이오스피어닷컴과 백펜스닷컴이 특정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위키뉴스(en.wikinews.org)는 좀 더 폭넓은 범위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위키뉴스는 특히 일반 시민들이 뉴스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민 저널리즘 태풍의 진원지는 이들 뿐만이 아니다.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뉴스트러스트(www.newstrust.net) 역시 시민 기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커뮤니티 뉴스 사이트이다.

뉴스트러스트 설립자인 패브리스 플로린은 "개인이 믿을 수 있는 뉴스를 고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특별 제작해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유명 커뮤니티 리더인 크레이그 뉴마크(Craig Newmark)도 커뮤니티 저널리즘 혁명을 접목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커뮤니티 네트워크인 '크레이그스 리스트(Craigslist)' 설립자인 뉴마크는 댄 길모를 비롯한 저널리즘 전문가들과 잇단 회동을 갖고 '커뮤니티 저널리즘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커뮤니티로 첫 발을 내디뎠던 크레이그스리스트는 현재는 전 세계 120개 도시와 커뮤니티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또 매년 1천만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류 미디어들도 예의 주시

주류 미디어들도 최근의 언론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들어 시민 저널리즘 사이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면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필 브론스타인 국장은 테크놀러지리뷰닷컴과의 인터뷰에서 "CCJ 사이트들은 21세기 미디어 환경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 자신 주류 미디어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댄 길모는 "시민 참여 저널리즘 모델이 주류 언론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그는 시민 참여 저널리즘 사이트들은 주류 언론들이 눈을 돌리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차별화를 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저널리즘 혁명의 또 다른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는 '협동 시민저널리즘 사이트' 들. 댄 길모를 비롯한 유력 인사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미국 언론계에 또 다른 '앙팡 테리블'로 떠오르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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