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게임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카카오 보드 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4천8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모바일 보드 게임 시장이 새로이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초기 카카오 보드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4개 게임사 중 시장을 선점하는 곳이 어디일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데이토즈·조이맥스·엔진 출격…파티게임즈는 일주일 뒤
선데이토즈, 조이맥스, 엔진은 카카오톡과 연계된 모바일 보드 게임을 서비스를 1일 일제히 시작했다.
이들 게임사가 내놓은 신작은 각각 '애니팡 맞고' '맞고의신' '프렌즈맞고'. 파티게임즈는 12월 둘째 주 '아이러브맞고'를 출시해 시장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도 1일 카카오톡에 모바일 보드 게임 서비스를 위한 '보드게임존'을 신설했다.
이들 카카오 보드 게임은 제각기 다른 특징과 재미를 내세우고 있다.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내놓은 애니팡 맞고는 인기 게임 '애니팡' 캐릭터 7종이 그대로 등장한다. 회사 측은 개성있는 목소리와 애니메이션 연출 등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이맥스(대표 이길형)가 출시한 '맞고의신'은 여느 게임과 달리 3D 그래픽으로 연출한 아바타와 카카오톡 친구와 혜택을 주고받는 '마니또' 시스템이 특징이다. 엔진의 '프렌즈맞고'는 승패 스트레스 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너스 대전과 각종 혜택을 지급받을 수 있는 '베스트 프렌즈'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가 선보이는 '아이러브맞고'의 경우 카카오톡 친구에게 승리한 상대를 꺾을 경우 추가 보너스를 획득하는 요소를 더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재미를 내세운 4종 보드 게임 중 어느 게임이 우위에 설지도 관심거리. 사전예약자를 보면 56만 명의 이용자를 유치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가 가장 앞선다. 기존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애니팡 브랜드를 활용한 점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엔진의 프렌즈맞고(44만 명), 파티게임즈 아이러브맞고(25만 명), 조이맥스의 맞고의신(24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보드 게임…시장 안착할까
게임업계의 시선은 카카오 보드 게임들이 시장에 안착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앞서 시장에 출시된 기존 모바일 보드 게임들은 대부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포커(32위)', '피망 뉴맞고(46위)',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포커(82위)'를 제외하면 모두 100위 권 바깥에 밀려 있는 상황이다.
반면 카카오 보드 게임 4종은 카카오톡 친구들과 순위를 경쟁하고 혜택을 받는 등 소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보드 게임과 차별화된다.
추후 카카오톡 친구들과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카카오 보드 게임의 성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불법 환전의 우려가 없는 건전 게임물일 경우 특정 상대방을 지정해 게임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11일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소셜 요소와 보드 게임의 재미 요소를 얼마나 충실히 결합했는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며 "카카오 보드 게임들이 같은 날 동시 출시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게임사들의 경쟁은 전적으로 이용자들의 선택에 달리게 됐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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