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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임박…'손 안의 야구게임'도 들썩


컴투스-넷마블 양강 구도…위축된 야구 게임 인기 늘릴까

[문영수기자] 2016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손 안의 야구 게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경쟁도 나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모바일 야구 게임 경쟁은 관록의 컴투스(대표 송병준)와 패기의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맞붙는 양강 구도로, 양사가 내놓을 야구 게임의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야구 게임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사실적인 3D 그래픽과 콘텐츠로 무장한 이들 게임이 야구 장르의 인기를 재점화하는 계기로 작용할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컴투스-넷마블 야구 게임 시장서 맞붙는다

전통의 야구 게임 강자로 손꼽히는 컴투스는 오는 3월말 '컴투스프로야구2016'를 선보이고 4월 중 '컴투스프로야구 포 매니저'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컴투스프로야구2016는 지난해 구글플레이 스포츠게임 부문 매출 2위를 기록한 '컴투스프로야구2015'에 최신 구단 및 선수 데이터와 경기장 등을 반영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16년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모든 경기 일정이 그대로 적용되며 각 구단별 선수 이동뿐 아니라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동안의 각 구단별 최신 정보와 라인업을 즐길 수 있다. 추억 속 과거 구단 및 올스타 팀과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히스토리 모드'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과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신규 구장을 비롯한 9개 모든 구장의 최신 환경까지 게임 내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컴투스프로야구 포 매니저는 에이스프로젝트(대표 박성훈)가 개발한 야구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2013년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중 최신 선수 데이터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를 홍보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컴투스 정재훈 사업팀장은 "그동안 야구는 국내 최고의 인기 프로 스포츠답게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됐으며 매년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며 "컴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4년 역사의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담은 컴투스프로야구2016을 야구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운영과 마케팅을 통해 올해도 모바일 야구 게임의 최강자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이사만루2 KBO'를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오는 3월말 출시해 시장 경쟁에 합류한다. 회사 측은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 등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공게임즈의 개발력을 더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피트니스 전문 모델 예정화를 홍보모델로 발탁하는 등 이용자 시선잡기에도 나섰다.

이사만루2 KBO는 공게임즈(대표 공두상)가 개발한 실사풍 야구 게임으로, 1천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이사만루'의 후속작이다. 매번 달라지는 경기 상황과 대전모드·랭킹전 등 실시간 콘텐츠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원하는 선수를 선택해 영입할 수 있는 이적시장(거래소) 시스템과 KBO 원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시즌 및 도전 모드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넷마블게임즈 이완수 본부장은 "이사만루2 KBO는 지금까지 어떤 모바일 야구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한 차원 높은 게임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소된 야구 게임 시장…인기 부흥 이룰까

게임업계는 서비스를 앞둔 이들 게임이 거둘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캐주얼 게임·역할수행게임(RPG) 등과 비교해 마니아들의 장르로 인식되는 야구 게임이 다시 대중적인 장르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매년 4월은 야구 게임의 '풍년기'로 수많은 게임들이 등장하곤 했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신작 기근'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공개된 신작의 수가 적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내부 개발 중인 모바일 야구 게임을 곧 공개한다고 밝혔을 뿐 야구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국내 게임사는 없었을 정도다.

이는 축소된 국내 야구 게임 시장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2012년경 약 1천억원에 이르렀던 국내 야구 게임 시장은 그 규모가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2년말부터 2013년 초 출시된 'MVP베이스볼온라인' '마구더리얼(넷마블)' '야구의신(네오위즈게임즈)' 등을 비롯한 다수의 야구 게임들이 연이어 시장 안착에 실패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구 게임은 개발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 국내 프로야구 선수 라이선스를 보유한 협단체에 매출 일부를 로열티로 떼줘야 한다는 것도 게임사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이들 협단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야구 선수 데이터를 게임 내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매출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추가로 수익을 나누는 배분 구조는 게임사 입장에서 남지 않는 장사가 될 여지가 크다.

결국 야구 게임이 다시 주목받으려면 새로운 흥행 사례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 게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개를 앞둔 컴투스, 넷마블게임즈의 신작이 주목받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서 출시된 기대작들의 흥행 실패로 인해 야구 게임에 대한 관심이 잠잠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 성과에 따라 야구 게임의 성과도 엇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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