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로 유명한 개발사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가 이르면 내년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액션스퀘어가 코스닥에 상장하면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에 이어 모바일 게임사로서는 세번째가 되는 셈.
특히 지난 2012년 7월에 등장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토대로 큰 성장을 이룬 '카카오 키즈'의 코스닥 상장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이미 내로라할 성공을 거둔 게임사들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현재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를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상의 회사. 앞서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도 지난 2013년 하나그린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국내 게임업체인 웹젠과 조이맥스를 이끈 김창근 전 대표가 최근 액션스퀘어에 합류했다는 점도 이 회사의 코스닥 상장 가능성에 무게감을 보탠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김 전 대표의 합류가 액션스퀘어의 코스닥 상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5월 조이맥스 대표직 사임 이후 액션스퀘어에 몸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액션스퀘어는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개발사로, 지난 4월 말 이 회사가 만든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블레이드가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일약 스타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블레이드는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권을 유지 중이다.
또한 액션스퀘어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국가에 블레이드 출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액션스퀘어의 코스닥 상장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게임업계는 블레이드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이 내년 초 상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레이드의 국내 성공을 이끈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코스닥 시장에 동반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는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직상장과 스펙 상장 등 형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무엇보다 블레이드의 국내 시장 안정과 글로벌 론칭이 중요한 만큼 상장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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