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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곤 스마일게이트인터넷 "국산 온라인 게임 부흥 도울 것"


올해 MMORPG '아제라' 출시하여 제 2의 'DK온라인' 포부

[이부연기자]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이 침체된 국산 온라인 게임 시장의 부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 온라인 전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제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SG인터넷은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원을 바탕으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박택곤 스마일게이트인터넷 대표는 "DK온라인 성공 이후 출시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해는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좋은 국산 게임들이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소명 의식 아래 가열차게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은 국내 유력 게임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자회사로 국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전문 업체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됐고 첫 퍼블리싱 타이틀 DK온라인을 히트시키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DK온라인은 당시 온라인 게임 순위 10위권내로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하면서 반년 가까운 기간 동안 높은 인기를 누렸다.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은 그러나 '이지투온' 등 이후 출시작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기세가 꺽인 상황이다.

박 대표는 "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은 외산 게임, 모바일의 약진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지만 최근 위메이드의 '이카루스'가 선전하는 것에서 보듯 좋은 게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좋은 게임을 발굴해 퍼블리싱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은 온라인 게임 시장은 침체가 아니라 응축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좋은 게임이 나와주지 않아 수요가 억눌려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2000년대 게임이 나오기만 하면 이용자들이 몰려드는 호시절은 아니어도 좋은 게임은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 국내 온라인 게임 서비스 의지 명확, 소싱에 주력

박 대표는 지난 2월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스마일게이트 월드와이드 변종섭 대표가 겸임하던 스마일게이트인터넷 대표 자리를 당시 부사장이었던 박 대표가 이어받았다. 박 대표는 엔트리브소프트 퍼블리싱사업본부 이사, 네오위즈게임즈의 PC방 관리 프로그램 게토PC방 개발 및 공급 업체 에이씨티소프트 대표직을 수행한 인물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 10년 넘게 몸담고 있다.

박 대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이 분야의 후발주자였음에도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은 투자하겠다는 의지와 여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몇몇 메이저 업체를 제외하고는 국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이라는 모험적 시도를 하지 않지만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은 과감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도약을 위해 엔씨소프트 사업 팀장 출신의 신효정 상무를 영입하는 등 인재 충원도 마쳤다. 지난해 내부 게임 개발 팀을 분리한 후 현재 인력은 약 60여 명으로 사업과 퍼블리싱에 주력하고 있다. DK온라인의 성공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은 10년 이상 경력의 온라인 RPG 개발자들이 모인 팀버게임즈(대표 정재목)가 개발한 아제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달 8일 첫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더 나은 게임으로 수정과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아제라는 극한의 전투를 표방하는 MMORPG로 팀버게임즈와 SG인터넷이 사활을 걸고 준비 중"이라면서 "테스트를 통해 변화하는 온라인 게임 트렌드에 맞춰 최적의 게임으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신규 국산 게임이 거의 진입하지 않고 있어 위기"라면서 "이렇게 절실한 상황이 기회를 만들다고 생각하며 좋은 국내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국산 온라인 게임의 부흥을 이끌어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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