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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매각 '애니팡' 선데이토즈 앞날은?


스마일게이트와 협력으로 글로벌 도약 기대

[이부연기자]'애니팡'으로 일약 스타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한 선데이토즈가 스마일게이트에 매각됐다. 최대 주주였던 창업주 이정웅 대표와 공동 창업자 2인이 가지고 있던 약 40%의 지분 중 20%가 스마일게이트에 넘어갔다.

'애니팡2'까지 최근 대성공시키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선데이토즈의 사업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선데이토즈는 주식 666만4천506주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액은 1주당 1만8천100원으로 총 1천206억원의 빅딜이 성사된 것. 이는 국내의 모바일 게임 시장 인수 합병 사례 중 최대 금액이다. 2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있지만 잔금 25%를 보호예수 해제일인 2016년 5월 4일 이후로 지급하기로 해 문제가 없게 됐다.

선데이토즈를 인수한 것은 매출 기준으로 국내 5위 게임사인 스마일게트홀딩스다. 지난 2002년 권혁빈 대표가 창업한 스마일게이트는 개발한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과 60%가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매출 3천760억 원, 영업이익 2천550억 원, 당기순이익 1천800억 원을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전폭적 지원 하에 글로벌 공략

선데이토즈는 매각을 통해 스마일게이트와 협력을 강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가지고 있는 중국 등 해외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유통망 등을 활용하겠다는 것. 중국 1위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와 애니팡과의 크로스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시장을 노려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사천성'의 대만 서비스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유통망과 서비스 노하우 등이 성공을 좌우하기 때문에 스마일게이트와 같은 베테랑 업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 인수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최고 위치를 탈환하겠다는 심산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게임 자회사 팜플이 역할수행게임(RPG), 하드코어, 미드코어 게임위주의 라인업만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인수로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라인업이 더해지면서 전 장르를 망라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대표해 함께 성장할 최적의 동반자"라면서 "글로벌 시장을 재패한 수퍼셀(Supercell)이나 로비오(Rovio)에 견줘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췄으며 앞으로 스마일게이트와 손잡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세계적으로 검증된 스마일게이트가 가진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선데이토즈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며 향후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공한 모바일 게임사들의 지분 매각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업계의 흐름이기도 하다. 지난해 쿠키런으로 성공한 데브시스터즈가 NHN엔터테인먼트에 지분을 22% 넘겼고, 연 1조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이 일본의 겅호엔터테인먼트에 지분 80%를 넘기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 모바일 게임사 대표는 "선데이토즈의 매각은 상당히 빨리 이뤄져 놀랐다"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로 치달으면서 해외 진출이 기업의 향후 성장을 담보하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 노하우와 자본력을 가진 대형 업체에 매각, 안정된 사업을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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