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을 통한 서비스에 주력했다면 연말까지는 중국 서비스, 내년에는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파티게임즈가 지난달 '아이러브커피'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법인도 설립 중이며 내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러브커피 서비스를 진행, 국내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벗고 글로벌 업체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6일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답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아이러브커피는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매출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1년간 해외 서비스에 주력한다면 다변화된 매출구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게임즈는 중국에 진출하는 많은 국내 업체들과 다르게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빠른 진출을 위해 직접 서비스를 선택한 것. 속도가 생명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지는 것은 곧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가능한 빨리 많은 국가에 진출해 반응을 보고 주력할 국가를 찾으려고 합니다. 내년 초쯤이면 아이러브커피가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출시될텐데, 이렇게 되면 주력할 국가가 가려지면서 사업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날과 EA 재직 시절 중국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이대표가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다날 중국 법인에서 중국 휴대폰 결제 시스템 사업을 했고, EA에서는 '배틀필드온라인' 등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아이러브커피 서비스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2011년에 출시한 아이러브커피 웹버전은 중국에서 4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어 이번 모바일 버전 아이러브커피 출시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과거 중국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고 중국에 법인이 조만간 설립되면 더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에 대해서는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매출이나 사업이 안정화되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놓은 상태다.
이 대표는 "파티게임즈는 아직 설립된 지 3년밖에 안된 신생 업체이고 자금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 상장을 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사업의 진행 방향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아이러브커피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공전의 히트를 해 선데이토즈와 함께 모바일 게임사로 급부상했다. 현재 인력규모는 90여명이며 지난해 아이러브커피에서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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