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사들이 조직을 정비하고 인사를 단행하는 등 내년도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사들의 이같은 노력이 어떠한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조직개편·전문가 영입…바쁜 게임사들
넥슨(대표 박지원)은 기존 1본부로 운영되던 모바일사업본부를 1일 개편하기로 했다. 국내와 해외로 분야를 나눠 보다 공격적인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국내 모바일사업본부장으로는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사업을 이끌던 노정환 이사가 내정됐다. 기존 이상만 모바일사업본부장은 넥슨의 해외 모바일 게임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올해 '도미네이션즈'와 '히트'를 나란히 성공시킨 넥슨은 이번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내년 국내·외 모바일 게임 사업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지난 1일 김현수 다다소프트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내놓았다. 이는 상장 이후 이어진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모바일 게임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2011년 파티게임즈 설립 이후 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대형 대표는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현수 신임 대표 내정자는 추진력과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리더로, NHN 한게임 재직 당시 웹보드 게임 사업 매출 규모를 6배 이상 확대시켜 한게임의 전성기를 연 것으로 유명하다. 김 신임 대표가 상장 이후 실적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파티게임즈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는 새로이 도전한 모바일 보드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우상준 전 NHN블랙픽 대표를 최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준 전 대표 역시 NHN 한게임 재직 시절 보드 게임을 진두지휘한 전문가.지난 1일 선데이토즈가 선보인 '애니팡 맞고' 총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의 경우 지난달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 설립을 마쳤다. 위메이드아이오는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와 아이오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 법인으로, 온라인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부침에 빠진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사업이 이를 바탕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 역시 최근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 높아지는 모바일 게임 시장 맞춤형 전략 필요
이처럼 게임사들이 조직개편과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모바일 게임 시장과 무관치 않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대비 10.6% 성장한 3조9천7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오는 2017년 400억 달러(약 46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국내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맞춤형 대응 전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은 국경이 없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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