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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2월 선임 어렵다" 부회장사 K-IDEA에 통보


3월에나 윤곽 드러날 듯…박지영 전 대표, 강신철 고문 물망

[문영수기자] 한국 게임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차기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 협회장 인선이 오는 3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13일 K-IDEA 김성곤 사무국장은 "최근 협회 부회장사들로부터 2월 중 협회장 인선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3월에나 차기 협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게임업계는 2월 설 연휴를 전후로 차기 협회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협회 부회장사들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향후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로인해 자칫 협회장 공석이 장기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해 남경필 협회장이 경기도지사직을 맡은 이후 K-IDEA는 사실상 수개월 째 구심점 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치닫은 데는 K-IDEA의 주요 부회장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간 벌어진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자사 경영을 이유로 협회장직을 고사하려는 게임업계 대표 인사들의 고질적 병폐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게임업계에서는 지난 1월 말 불거진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차기 협회장 인선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동안 K-IDEA는 부회장사를 위시한 주요 가입사 대표들로부터 신임 협회장 인사 후보를 추천받아 업계 의견을 수렴, 연초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협회장을 선임해 왔는데 이같은 논의를 시작조차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K-IDEA는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불리울 때부터 협회장 인선에 늘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전히 게임산업이 우리 사회에서는 부정적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데다, 대외적 활동에 적잖은 시간이 들어 고사하는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앞서 게임산업과 무관한 남경필 의원이 협회장으로 추대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 강신철 네오플 고문 하마평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기 협회장 인선과 관련해 조금이나마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와 강신철 네오플 고문이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지영 전 대표의 경우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되기 전인 올해 1월 모처에서 열린 게임사 대표 회동에 참석해 차기 협회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를 설립한 박 전 대표는 이후 15년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다 2013년 말 송병준 게임빌 대표에게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홀연히 게임업계를 떠났다. 이후 투자자로 활동 중 박 전 대표가 차기 K-IDEA 협회장에 오른다면 게임업계는 사상 첫 여성 협회장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박 전 대표 개인으로서도 게임업계의 화려한 '컴백'이기도 하다.

앞서 넥슨 공동대표, 네오플 대표를 지낸 강신철 네오플 고문은 이전 게임산업협회 시절부터 꾸준히 협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왔던 인사다. 지난 해 초 열린 청와대 주재 규제개혁대토론회에 참석해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등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대외적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K-IDEA 측은 "차기 협회장이 조속히 선출돼 하루라도 빨리 협회가 정상 가동되길 바란다"며 "많은 게임업계 인사들이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협회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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