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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신년사로 본 주요 게임업체 새해 전략


 

'가치혁신과 글로벌'

엔씨소프트, 넥슨 등 주요 게임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에 드러난 올해 게임 업계 화두다.

지난 해 '저성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분투하면서 고민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가치혁신에 몰두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사내 신년 메시지에서 "그 어떤 인터넷 콘텐츠 보다 재미를 주는 가치의 창조"를 새해 키워드로 강조했다.

또 김정주 넥슨 대표는 "지난 해 2천억원 매출 달성에 더해 올해는 더 큰 목표 달성"을, 김남주 웹젠 사장은 "세계 시장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게임 만들기"를 각각 올해 각오로 꼽았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2008년 넘버 원 게임 퍼블리셔(배급사)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을, 박진환 네오위즈 사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영수 엠게임 사장은 "게임포털 3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업 공개"를,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제2의 히트작 만들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내부 역량 강화"를 올해 목표로 삼았다.

◆김택진 사장 "가치혁신 추구"

그는 "올바른 질문을 통해 정직한 답을 찾을 때만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은 그런 물음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예전에는 게임이 가장 재밌는 인터넷 콘텐츠였다면 이제는 사정이 달라져, 블로그, 미니홈피 등이 새로운 재미를 주는 콘텐츠들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때문에 우리는 게임이 더 강력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물음을 던져야 하고,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작년만해도 회사 내부적인 얘기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신년 화두를 꺼냈던 김택진 사장이 올해에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가치 혁신'을 강조한 것.

이는 오랜 동안 주도해 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 RPG) 장르의 일변도에서 탈피해 새롭게 게임포털, 캐주얼 등의 장르로 영토를 확대하고자 하는 자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주 대표 "더 큰 목표 달성"

그는 이어 "대외적으로 국내 최고의 게임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더 넓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순조롭게 마련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아가 올해는 더욱 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업주인 김 대표는 지난 해 10년만에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가 짧게나마 신년 메시지에 언급한 '더욱 큰 목표'는 그 같은 청사진을 염두에 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사내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자기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는 마일리지(근무일수에 비례해 금액 책정) 수준을 새해에는 더욱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남주 사장 "세계에서 인정받겠다"

이어 "우리 역시 첨단기술과 우수 인력 확보,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규 플랫폼 진출로 해외 시장 개척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제품,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웹젠은 수년만에 내놓는 뮤의 후속작 '썬'을 지난 해 비공개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해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때문에, 김 대표의 이 같은 신년사는 썬을 세계적인 게임으로 인정받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영만 사장 "2008년 넘버 원 퍼블리셔로"

이어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는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과 성장 모멘텀 확보 ,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꼽았다.

또한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우수 파트너 발굴을 통한 해외 로열티수익 증대, 캐릭터 제품 사업 강화, 오프라인 유통 역량 확대, 온라인게임의 원소스 멀티유스를 통한 부가수익 극대화 등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성장엔진을 만들기 위해 수종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영을 위한 사업 거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사장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그는 400여명의 직원들 얼굴 하나, 하나를 떠올리면서 직접 카드를 써어 이날 나눠 줬는 데, 각 카드에는 개개인의 역할에 걸맞는 '맞춤형 비전'이 담겨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한 직원에게 보낸 카드에 "지난 해에는 씨를 뿌려 기반을 다진 해였다며, 올해는 수확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박 사장은 송년식을 치루면서 새해 키워드를 '글로벌'로 제시했다. 지난 해 키워드로 '게임'을 정해 올인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기본 틀을 다졌고, 새해에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1등을 해보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박영수 사장 "게임포털 빅3 진입"

박영수 엠게임 사장은 "올해 게임포털 원조의 힘을 보여주며, 3강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자 한다"며 "지난 10여간 쌓아온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3로 충분히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몇 년 전부터 게임수출을 하기 시작해 이제는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현지화 과정을 통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올해는 주요국가에 법인설립을 추진해 더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대내외적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기업공개를 추진, 아직은 구체적인 시기를 논할 수는 없지만, 기업공개를 통해서 보다 나은 업무환경과 비젼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양신 사장 "제2의 히트작 내놓겠다"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올해 목표는 분명하다"며 "프리스타일의 명맥을 잇는 히트작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개의 게임만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 할 수 없음은 명확하다"며 "우리가 하려는 어떤 사업의 확장도 지속적인 성공이 뒤따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 산업은 처음부터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치열한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분야였다"며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과 대만, 일본, 필리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올해는 아시아를 넘어서 미국, 유럽 시장으로 확대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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