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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성공모델 되겠다"…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블록버스터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날 겁니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내 생명과학연구소에서 만난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의 사업비전은 명확했다.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로 유명한 길리아드를 벤치마킹, 국내 바이오벤처의 성공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다. 실제 길리아드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타미플루 기술을 이전해 시가총액 2천억원에서 40조원의 회사로 대변신한 회사다.

조중명대표는 '길리아드'처럼 크리스탈지노믹스도 신약물질을 개발, 미국임상 1상 결과와 유럽임상 2상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기술이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임상을 하나씩 마치면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15%씩 올라간다는 말이 있지요. 10년내 신약을 두 개만 성공해도 세계적 신약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조대표가 이처럼 야심찬 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근거는 바로 '경험있는 경영자, 우수한 박사인력, 파트너 제휴, 논문 발표 역량'에 있다.

"바이오 선진국인 미국도 바로 이같은 기준에 의해 바이오벤처에 자금 지원여부를 결정합니다."

조중명대표의 이력도 이를 잘 말해준다. 그는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립하기까지 LG 바이오텍 연구소 소장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바이오 의약연구·개발 및 상품화에 주력했다.

그동안 장영실상 4회 수상, 대통령 표창, 금탑 산업훈장,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215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고 61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R&D 인력도 박사 25명에 총 연구인력만 60명에 달한다. 가히 '국내 최고수준'이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트너 제휴도 활발하다. 국내 KT&G, 유유, 태평양 및 일본의 다이이치제약, 온코세라피, 카르나 바이오사이언스, 미국의 라이젤 등 국내외 유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특히 지난 2003년 9월에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의 표적 단백질(PDE5)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3차원 구조를 규명해 '네이처'지의 표지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로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자랑하는 게 단백질 구조 규명 기술이다.

"질환 단백질의 3차원 구조 정보를 활용해 원자수준에서 활성부위에 작용하도록 신약을 발굴하는 거죠. 현재 관절염 치료제는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 임상 2a상, 미국 1b상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표적항암제(전임상중), 신개념항생제(전임상중), 경구용저산소증 치료제(전임상전)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있다.

여기에 방사광 가속기, 핵자기공명기, 수퍼컴퓨터, X-ray 구조분석기 등 타사에서 찾기 힘든 IT기반 시설투자도 이같은 신약개발경쟁력에 한몫 했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크리스탈 지노믹스는 지난해 연구제휴로만 32억의 매출을 올렸다. 제휴매출로는 적잖은 규모다. 향후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 말 그대로 '길리아드'에 못잖은 바이오 벤처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그는 바이오산업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바이오벤처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개발로서 성장할 수 있다"며 "공해 걱정도 거의 없고 우수한 인력만 있으면 되는 바이오야말로 한국에 최적합한 산업"이라며 국가차원의 지원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년새 사이언스와 네이처지에 실리는 20여편 중 70~80% 정도가 바이오 관련 논문이란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현재 지방의 선택적 감소에 의한 체중감소효과를 보이는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맞춤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천식 치료제 등 현대인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치료제도 개발중에 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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