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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IT기술의 만남 스타트업 '스트라입스'


"SW기술로 맞춤형 의류 제작·유통 혁신 일굴 것"

[성상훈기자] "고객의 신체 데이터를 측정해 빅데이터화 하는 사례는 스트라입스가 처음이다. 소프트웨어 기술혁신으로 의류 제조와 유통구조 혁신을 이뤄내겠다."

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는 19일 서울 신사동 개화옥 한정식집에서 열린 '스트라입스 업데이츠 프레스 파티'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론칭 이후 성과와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스트라입스는 IT기술과 패션을 접목한 O2O 전문 스타트업이다.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방문해 대면 형태로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 맞춤형으로 남성용 의상을 제작해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기술로 의류 제조유통 간소화

스트라입스는 컴퍼니빌더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초기 투자를 기반으로 지난 2013년 4월 맞춤셔츠 제작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컴퍼니빌더는 단순 재무 투자를 넘어 사업 전반에 걸친 지원과 협업을 대행한다. 투자금액은 일반 벤처캐피탈보다 높지만 그만큼 컴퍼니빌더가 보유하는 지분 비중도 크다.

스트라입스는 맞춤셔츠 제작에서 현재는 맞춤 남성용 정장까지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투자사인 패스트트랙아시아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신규 투자사 스톤브릿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SK플래닛를 포함해 총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때는 스트라입스 웹사이트를 방문해 서비스 예약 신청을 하면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방문하게 된다. 이후 신체사이즈 측정, 개인별 스타일 추천, 주문 및 결제 과정을 거친 뒤 제작에 들어가 배송까지 이어진다.

이 과정이 6일~7일 정도 소요된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류를 구매하는 시간보다 더 길지만 스트라입스는 IT 기술을 통해 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재단을 할때 일일이 손으로 했다면 이제는 SW기술로 자동화했다"며 "공급을 위한 물류 시스템도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문제작에서 배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1주일에서 3일~4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의 신체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의 데이터는 약 3만명. 스트라입스는 내년 약 15만명 내외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고객 데이터가 쌓이면서 유사 패턴이 나오게 된다"며 "유사 패턴에 해당되는 고객의 옷만 따로 사이즈를 단일화 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스트라입스 전체 직원 수는 약 60여명. 이중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10여명 규모로 독자적인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공장 인수로 수직통합 구조 마련

이 회사는 이달 초 국내 최대 규모 맞춤형 셔츠 공장 '드림 팩토리'를 인수했다. 맞춤형 의류 제작은 아웃 소싱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타트업에 공장까지 인수한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스트라입스는 이를 통해 제품 기획, 제작, 유통까지 수직적 통합을 이루게 됐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사업모델을 높이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 맞춤제작 의류 시장은 전통적인 수작업인데 비해 스트라입스는 IT기술과 e커머스 플랫폼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스트라입스 사업모델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스트라입스를 통해 O2O 맞춤형 할인쿠폰을 제공하거나 우리가 마케팅을 지원하고 스트라입스를 구매 채널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시너지 구축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스트라입스는 올해 매출 50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130억~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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