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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뱅크' 우리동네 1호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박차


KT컨소시엄 김인회 전무,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전략 공개

"빅데이터와 인프라를 근간으로 하는 코스트 경쟁력에서 단연 앞섭니다."

KT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KT광화문 사옥에서 개최한 기자설명회를 통해 KT컨소시엄은 KT의 빅데이터 기술, 우리 은행의 모바일뱅킹 위비뱅크 능력, GS리테일의 ATM, 8퍼센터의 크라우드 펀딩 등의 사업의 시너지를 살려 준비된 인터넷전문은행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KT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KT 김인회 전무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1일 인터넷전문은행 접수를 마감하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연내 1~2곳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 서비스

KT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가칭 K 뱅크)은 제2 금융권과 대부업체 등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고객 중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 10%대의 중금리로 대출하는 서비스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김인회 전무는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고 은행으로서는 리스크가 큰 일이겠지만, 통신비 납부이력이나 GS리테일의 결제정보 등을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하면 대출가능고객이 훨씬 늘어나게 된다"며 "KT컨소시엄은 빅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에겐 더 유리한 대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컨소시엄 측은 중금리 대출심사에 적용할 수 있는 3천만의 고객 이용정보와 자회사 BC카드의 2천600만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BC카드의 265만 가맹점을 분석하면 대출심사에 적용할수 있는 양질의 매출정보와 가맹정 등급정도도 알 수 있다.

컨소시엄으로 확대하면 주주사들의 보유 고객이 2억명이 넘고, 3개 PG사와 2개 밴(VAN)의 결제 정보 총합은 연간 68억건에 달한다.

김인회 전무가 빅데이터와 결제정보의 활용을 강조하는 것은 KT가 이같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뱅크-지분뱅크' 뛰어넘을 것"

KT컨소시엄은 이른바 '작은은행' ATM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ATM이 단순 출금 이체기계가 아니라 계좌개설,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 등이 가능한 무인은행점포로 기능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인증부터 대출까지 가능한 스마트ATM을 GS리테일, 우리은행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지역에 보급하는 것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주주사들이 보유한 23만개의 ATM을 제휴, '우리동네 가까운 작은 은행'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은 일본의 '세븐뱅크'의 성공모델에서 나왔다. KT 경제경영연구소 박대수 소장은 "세븐뱅크는 세븐 일레븐 편의점의 막강한 ATM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편의점 금융'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소개했다.

컨소시엄은 일본의 주요 통신사 KDDI와 금융사(도코미츠비스 UFj 은행)가 합작한 지분뱅크(JIBUN BANK)도 벤치마크했다.

박대수 소장은 "지분뱅크는 통신사인 KDDI와 도쿄은행을 기반으로 휴대폰 송금 등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를 앞세워 2008년 출범후 4년 뒤인 2012년 흑자전환했다"면서 "200만 고객에 자산 7조원, 순이익 700억원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은 편의점과 통신대리점, 은행지점, 모바일과 IPTV 플랫폼 등 1만4천여 개의 오프라인채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채널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비스를 알리는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

컨소시엄은 향후 유연한 IT시스템으로 쇼핑이나 숙박 등 다양한 외부서비스에서 뱅킹 서비스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API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부동산 사이트에서 전월세 상품을 검색하고, 대출이 필요할시 대출버튼을누르면 바로 K뱅크 대출신청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방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솔루션 벤처 참여로 모바일 최적화 자신"

KT컨소시엄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PG사,편의점,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주주참여, 주주간 협력을 통해 이같은 고객편의 서비스 혁신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인회 전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핀테크와 소프트웨어(SW)분야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한다.

주주사인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뱅크에 코어뱅킹을 구축한 바 있다. 이 회사 이경조 대표는 IBM에서 금융산업의 컨설팅 부문 대표 출신이다. 이경조 대표는 "금융 IT분야에서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활용, 중국에서도 뱅크웨어글로벌이 보유한 원천기술이 10년 가량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대표적 크라우드 펀딩사인 8퍼센트는 대출형 크라우드 상품을 선보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이효진 대표는 "2015년 가장 주목받는 금융 스타트업으로서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최적"이라며 "K뱅크가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네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내 최대 콜센터솔루션 기업 브리지텍, 모바일 인증솔루션 인포바인, 보안 등의 기술을 가진 모바일리더 등 강소 기업들도 포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박기석 부행장은 "ICT와 금융이 조화롭게 융화되는 운영을 통해 은행이라는 공공성을 담보하면서도 쉽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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