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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TV광고, 투자대비 효과는?


유명 스타 내세워 TV광고 앞다퉈 진행

[정은미기자] 인지도 낮은 스타트업(신생 벤처)이 앞다퉈 TV광고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을 비롯해 쇼핑 업체 등 실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CF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우선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영화배우 류승룡을 모델로 독특한 소재의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지상파 3사, 케이블 채널 17개사, IPTV 채널 3개사 등의 주말 오전 시간대에 집중 방송 중이다.

요기요를 서비스하는 알피지코리아는 배우 박신혜를 주인공으로 한 감성적인 TV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최근에는 주변 배달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강조한 TV광고를 방영 중이다. 배달의민족과 같이 주말 시간대 집중 편성해 TV광고를 진행 중이다.

옐로모바일의 핫딜쇼핑 앱 쿠차는 개그맨 신동엽을 메인 모델로 신나는 노래를 더해 TV광고를 하고 있다. 방 구하는 앱 직방을 운영하는 채널브리즈 역시 배우 주원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유명 연예인은 없지만 옐로모바일의 콘텐츠 큐레이션 앱 피키캐스트의 경우 유머 있는 TV광고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 평가 플랫폼 기업 잡플래닛 등도 조만간 TV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 TV광고를 진행하는 이유는 서비스 인지도를 높여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스타트업의 서비스는 특정 사용자 집단이나 기술 기업이 많아 대중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스타트업 서비스도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O2O 분야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중을 상대하는 서비스의 경우 TV CF의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TV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한다.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쿠차는 광고 이후 웹사이트 분석 평가 서비스 업체인 랭키닷컴 기준으로 앱 주간 신규 설치자 수가 최고 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초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던 직방은 광고 이후 현재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매월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채널브리즈 관계자는 "직방 앱을 통해 부동산 거래를 하는 사용자들은 20~30대 젊은 층이지만 부동산 정보를 올리는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대부분 연세가 많아 서비스 이해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광고를 진행했다"며 "TV광고 이후 보다 수월하고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선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TV광고는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30억~40억원의 비용을 써야한다"며 "스타트업이 이 정도를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속적으로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TV광고를 진행한 업체들은 자신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겠지만 제대로 된 수익 모델 없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당장 사용자를 끌어들이기에 앞서 수익 모델을 먼저 구축하고, SNS 등 다양해진 홍보 채널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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