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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기업] 아동학대 논란에 더 주목받는 '키즈노트'


"다음카카오에 합병된 만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것"

[정은미기자] "보육 교사들은 매일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에 알림장을 적습니다. 한 명당 약 7분정도가 소용되죠. 그런데 키즈노트로 정리하면 2분이면 끝납니다. "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보육교사의 높은 업무강도와 열악한 처우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불러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김준용 키즈노트 대표는 "최근 사회문제가 된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사건은 한시도 쉴 틈이 없는 업무환경도 한 몫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키즈노트는 보육교사의 업무를 줄여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키즈노트는 스마트폰과 홈페이지를 통해 부모에게 아이의 활동사항과 어린이집·유치원의 소식을 전하는 스마트 알림장이다. 키즈노트는 최근에 다음카카오에 인수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키즈노트는 안랩에서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던 최장욱, 김준용 대표가 지난 2012년 만나 설립했다. 그러나 서비스는 법인설립 전인 지난 2011년 10월에 출시됐다.

안랩에서 개발을 했던 최 대표가 키즈노트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선보이고, 이를 경험한 어린이집의 반응이 좋자, 안랩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김 대표가 합류해 다음해 4월 법인을 세우고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최장욱 공동대표가 첫째 딸로부터 알림장을 받은 것을 보고 '저걸 전산화하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사업에 나선 것"이라며 "키즈노트로 알림장을 정리하면 보육교사의 업무시간은 절반으로 단축되고, 이렇게 단축된 시간에 아이들을 더 잘 돌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경우에는 키즈노트 앱을 켜기만 하면 바로 아이들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아이가 어떤 수업을 받았는지, 어떤 음식이나 약을 먹었는지 등의 소식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보내줘 부모는 직장에서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키즈노트는 앱만 깔면 회사에 있던지 해외 출장을 갔던지 아이의 소식을 알 수 있다"며 "보통의 맞벌이 부모는 아이들의 소식을 어머니나 보모부터 듣게 되지만 키즈노트를 통해 어린이집에서 있던 일들 바로 알 수 있게 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키즈노트 편리성은 보육교사는 물론 부모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전국 50만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30%에 이르는 1만4천곳이 키즈노트에 가입돼 있다. 월간 사용자는 약 30만명에 달한다.

한인동포를 중심으로 한 해외 어린이집에도 수출돼 현재 7개국에 진출한 상태로, 올해부터는 외국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해외 시장은 테스트였다면 올 봄부터는 일본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한국 교포가 아닌 일본 현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키즈노트가 국내에서와 같이 서비스 된다"고 말했다.

키즈노트는 다음카카오에 합병된 만큼 서비스 성장과 개선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내 서비스를 키즈노트에 접목하는 방안들도 고민 중이다. 보육교사와 학부모간 채팅으로 대화를 하거나, 학부모들의 그룹을 만드는 것 등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규모는 작지만 서비스 외적으로 경영을 위해 신경 쓸 일이 많았다"며 "이번 합병으로 서비스 본연에 집중하고, O2O(온·오프라인 연결)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다음카카오와 협업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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