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모바일 단말 관리(MDM),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리(MSM), 모바일 콘텐츠 관리(MCM) 등 다른 듯 비슷해 보이는 모바일 보안 용어들은 각각 어떤 의미들을 담고 있을까.
지난 1년 동안 정보보안 시장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모바일 보안 용어들이 쏟아졌다. 철자 하나만 바꿨을 뿐 모두가 비슷비슷하기만 한 이들 용어는 기업들의 전략과 콘셉트에 따라 해석도 달라진다.
◆ 쏟아지는 모바일 보안 용어들, 성장세 반증
국내 모바일 보안 시장에서는 모바일 단말 관리, 모바일 백신, 키보드 가상화,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모바일 가상사설망(VPN) 등의 기술 영역이 요구된다. 모바일 보안 시장 수요 측면에서 보면 MDM, MAM, MSM, MCM 등의 기술이 시장이 필요(needs)에 따라 특화된 제품 영역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 중 국내 보안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용어가 바로 모바일 단말 관리(MDM)다.
모바일 단말 관리란 모바일 단말기를 원격에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 요구하는 모바일 보안 이슈의 80%는 사실상 MDM 솔루션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말이다.
대표적인 국내 모바일 보안 업체로는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인포섹(대표 신수정),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등이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는 회사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관리하는 스마트워크용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단말기 내 애플리케이션, 메일, 사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관리하는 솔루션 또는 응용기술을 말하는 모바일 콘텐츠 관리(MCM)와 비슷한 콘셉트라 할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안(MAS)는 스마트워크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보안 기술이나 해당 정책을 관리하는 기능 영역으로 별도의 단독 솔루션 사례는 아직 없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금융권이나 대기업에서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기업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MDM 기능 중에도 MAS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추세다.
반면 모바일 단말 접근 제어(MDAC)는 연구소와 국방, 지식기반산업체 등에서는 물리보안과 연계시켜 MDM를 통한 모바일 기기의 출입통제(MDAC)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기기의 사내(보안구역) 출입시 카메라, 녹음기 등 다양한 기기를 자동으로 통제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012년만 해도 MAS 수요가 모바일 단말 관리 수요의 70%를, MDAC가 30% 정도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비슷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MDAC 관련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메일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이메일 관리(MEM)라는 용어도 있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은 없지만 단말기에서 업무용 이메일만 허용하는 기업의 경우 해당 이메일 서비스에 대한 보안 정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리(MSM)는 화면 잠금, 기기제어, 애플리케이션 제어 등 모바일 단말기의 보안정책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며 모바일 데이터 보호(MDP)는 암호화 저장, 접근 통제 등 모바일 내 특정 데이터에 대한 보호를 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이나 솔루션이다.
모바일 디바이스 록(MDL)은 화면 잠금을 해주는 솔루션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중소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 강정구 부장은 "최근 모바일 인프라가 더욱 확대되면서 기존의 이슈와 더불어 여러 가지 요구사항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들과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모바일 보안 시장의 성장세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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