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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자금확보·제품화' 고민 나눴다


송창현 CTO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일원으로 기여할 것"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기술 스타트업의 생태계 일원으로서 더 기여하겠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미트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인 D2 Startup Factory(이하 D2SF)가 기술 스타트업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개최된 행사다.

송창현 CTO는 "기술 스타트업의 본질은 기술로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라며 "많은 기술 스타트업들의 고민 역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커져가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속 기술 스타트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우수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한정된 자원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장 속에서 자금확보, 제품화, 수익모델 구축과 같은 여러가지 현실적 문제들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기술 스타트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하기까지 시간과 자본이 많이 소요되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고충이 많다고 보고 있다. 내년이면 창업 20주년을 맞는 네이버로서도 튼튼한 기술 기업 생태계가 형성되는데 맏형으로서 역할이 커진 셈이다.

송창현 CTO는 "5년전 데뷰 행사에서 현재 소프트웨어가 있게 한 이름없는 영웅, 개발자 덕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영웅들을 많이 발굴하고 지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CTO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본 세션은 기술개발, 제품화, 자금확보 등 5개 주제 구성된 8개 세션이 진행됐다. 본 세션에서는 13개의 기술 스타트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연사 또는 패널로 참여해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술개발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레티널의 하정훈 CTO와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핵심 기술 개발부터 이를 완성도 있게 구현하기까지의 단계에서 나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정훈 CTO는 증강현실용 광학렌즈의 한계를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 틈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차별화를 시도하여 AI 전용 반도체를 제작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제품화 주제 세션에서는 실제 핵심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까지의 경험들이 공유됐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360 웨어러블 카메라를 어떻게 생각하고 만들어 왔는지, 그간 축적한 쌓은 기획과 방향 설정의 경험들을 공유했다. 뷰노의 김현준 CSO는 순수 엔지니어들이 대한민국 최초 AI 진단 소프트웨어를 식약처로부터 인허가 받기 위해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공유했다.

자금확보 주제 세션에서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등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들이 공유됐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를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낸 경험을 소개했고, 수아랩 문태연 부대표는 기술 기반 회사인 수아랩이 어떤 목적으로 투자를 유치해왔는지, 투자 유치 후에 그 목적을 실제로 달성했는지,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기술 잠재력을 어떻게 보여주었는지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후 패널 토크 세션에서는 '기술 투자''와 '엑시트' 를 주제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 롯데 액셀러레이터 김영덕 상무, 넘버웍스 하용호 대표, 컴퍼니AI 강지훈 대표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기대 이사가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지원 기관 관계자들 600여 명이 참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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