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 카카오가 인공지능 스피커(AI)에서 도라에몽, 라이언 등 인기 캐릭터 효과를 노린다.
두 업체는 인공지능 스피커 전면에 캐릭터를 입히거나, 관련 액세서리를 강조하고 있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회사 라인은 일본에서 도라에몽 캐릭터를 입힌 AI 스피커 '클로바 프렌즈 미니 도라에몽'을 5천400엔(약 5만3천원)에 출시했다.
도라에몽 스피커는 일본 국민 캐릭터 도라에몽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도라에몽 만화의 목소리도 스피커에 적용해 이용자가 도라에몽과 대화하는듯한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4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국내에서 '미니언즈'를 모델로 한 '프렌즈플러스 미니언즈'를 내놨다. 지난해 10월엔 자사 라인프렌즈 브라운, 샐리를 모델로 한 '프렌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판매할 때 스피커에 달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라이언, 어피치) 피규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미니가 라이언 스피커로 불리우기도 했다.
포털 업계가 이같이 자사는 물론 타사 캐릭터까지 스피커에 접목하는 것은 인기 캐릭터가 스피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각각 일본에서 '브라운', 한국에서 '라이언' 같은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 이들의 상품성도 잘 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공지능 스피커는 스마트폰 같이 대중적인 기기는 아닌데 캐릭터를 입히면 캐릭터 굿즈(상품)로 인식해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며 "또 키즈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통사들도 캐릭터 스피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용자 니즈를 반영한 캐릭터 스피커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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