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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KT, 음성LTE '칼' 뽑는다


10월 서비스 '카운트다운'…KT "가상화(워프)의 힘 보여준다"

[강은성기자] LTE에서 경쟁사에 한발 늦은 KT가 LTE 음성통화 서비스(VoLTE)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4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초 예정대로 이달 음성LTE 서비스 본격 개시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KT가 음성LTE 서비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 회사는 LTE에서 경쟁사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 비해 가입자 확보나 인지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G 서비스 종료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해당 주파수를 LTE로 확보하지 못해 경쟁사보다 LTE 구축이 한발짝 늦어졌던 것이 한해가 마무리되는 4분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이미 지난 9월 초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과는 두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태. 때문에 이 회사는 공식 서비스가 임박한 음성LTE를 통해 대 반전을 꾀하고 있다.

KT 무선망기술지원담당 지영하 상무는 "음성서비스는 통신망의 '완성형'이다. 음성LTE가 원활하게 제공되는 것은 LTE망이 완성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라면서 "특히 KT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워프' 기술을 통해 어느 경쟁사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음성서비스를 제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생생히 각인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형 가상화가 안정적인 음성서비스 보장

KT의 음성LTE 서비스는 LTE 기지국 간 전파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한 '가상화 VoLTE' 기술을 적용했다고 지영하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LTE 망의 경우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가 주 특징이기 때문에 기지국의 밀집도가 더 높다. 이 경우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섭현상을 얼마나 최소화 하는 가가 최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광대역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하면 기지국 경계가 서로 겹쳐 간섭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휴대폰이 기지국 신호를 오히려 못찾게 돼 통신 기지국이 많아도 통신서비스 품질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KT 뿐만 아니라 LTE를 구축한 통신사 모두 이같은 기지국 간섭현상을 줄인 자사 기술을 자랑스럽게 공개하고 있다. 이 간섭현상을 얼마나 적절하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데이터 속도나 안정적인 음성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KT가 자랑하는 '워프'는 가상화 기술을 통해 이같은 기지국 간섭제어를 최대 144개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지 상무는 강조한다.

그는 "포스트 LTE인 LTE어드밴스드에 적용되는 기술을 이미 LTE워프에 적용시켰다"면서 "LTE에서 '두뇌'역할을 하는 가상서버가 현재 144개의 기지국을 관리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이같은 기지국 관리 범위를 1천개로 확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초 대형 가상화 기술은 현재 통신회사중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으며 개발한다 해도 최소 1년 안에는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인데, KT는 지금 현재 상용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의 이같은 초대형 가상화 기반의 기지국 간섭제어 기술이 음성LTE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음성LTE는 기존 LTE 데이터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인터넷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 등을 주로 하는 데이터 서비스는 용량이 크지만 그 특성상 순간적인 '단절'이 허용된다.

LTE망으로 실시간 동영상을 감상하더라도 단말기에 미리 데이터를 다운받아 놓는 형식이기 때문에 기지국 사이의 간섭현상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신호가 단절되더라도 이용자 입장에서는 끊긴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음성 서비스는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짧은 순간의 단절이라 하더라도 통신망에 이같은 품질 저하가 일어나게 되면 음성통화는 바로 끊어지게 된다.

특히 대부분 '이동'하면서 통화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지국 사이의 간섭현상을 제어하고 기지국 경계에서 통신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안정적인 음성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 상무는 "워프의 초대형 가상화는 하나의 서버가 관리하는 기지국이 144개에서 최대 1천개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어느 곳으로 이동하더라도 모든 기지국 경계가 완벽하게 제어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경쟁사의 음성LTE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들이 '최초' 경쟁에 매몰돼 사실 이런 부분을 완벽히 보완하지 못했다"면서 "KT는 소비자들이 '완성'된 음성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KT는 이같은 음성LTE 서비스를 곧 공식 개시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 팬택의 베가5 등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단말에서 음성LTE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해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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