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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짭잘하네~" 통신 3사, 이익 치솟아


마케팅비 줄고 영업익 급증…무선데이터 매출도 큰 폭 증가

[강은성기자]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통신사의 주머니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6일 KT의 실적발표를 끝으로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3사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마케팅 비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하며 짭잘한 1분기를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은 단말기 보조금 대신 장기 약정가입에 따른 요금할인 정액제를 선택하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보조금 명목의 마케팅비가 줄어들고 대신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기 실적은 3사가 나란히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향상된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이는 일종의 '회계 착시 현상'을 상당부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착시현상을 제외하고라도 3사는 모두 가시적으로 향상된 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3사 영업익, 큰 폭 성장

KT의 경우 1분기에 자회사 재무정보를 합산해 작성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5조3천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영업이익은 7천26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1.7%나 향상됐다.

KT 측은 "IFRS 적용으로 인해 실적이 더 좋아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이번 분기부터 반영된 KT 스카이라이프 수익과 지분법투자주식 처분이익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9천90억원, 영업이익 6천1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소폭 상승했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 전년 대비 20.8%, 전분기 대비 16.6%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합병을 하면서 직접 비교가 다소 애매하기 때문에 합병 평가차익으로 증가한 1회성 이익인 염가매수차익과 그로인한 유무형 자산 상각비의 증가분을 제외한 '가이던스 기준'으로 비교를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가이던스 기준으로 보면 LG유플러스는 4월 들어서야 본격적인 스마트폰 전략 제품을 출시하면서 KT나 SK텔레콤만큼 극적인 영업이익 상승을 불러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천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전분기 대비 4.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줄었으나 적자였던 지난 4분기보다는 256%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 3사는 마케팅비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IFRS라는 것이 국제 기준인만큼, 이 기준에 의거한 실적이 더 정확한 평가라고 보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비용-노력 덜 들고 수익은 더 나는 효자

통신 3사가 1분기에 매출은 정체현상을 보이면서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알짜 장사'를 할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다름아닌 스마트폰 가입자의 가파른 증가 덕분이다.

1분기 통신 3사의 스마트폰 신규 가입 비중은 6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자사 신규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 비중이 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KT나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신규 가입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통신 3사가 그만큼 마케팅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통신회사가 가입자당 단말기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마케팅 비용으로 잡히는데 신규 가입자 중 스마트폰 비중이 늘면서 보조금 지급율도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변승재 연구원은 "단말기 보조금은 해당 기기 가격을 통신사가 일시 보조해 주는 형국인데, 스마트폰은 단말기 가격보다는 장기(2년) 계약을 맺고 요금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어서 마케팅 비용(보조금) 감소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통신 3사의 신규가입자 스마트폰 가입 비율이 높아 마케팅 비용은 지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성기섭 전무도 "고가의 스마트폰보다 피처폰에 획득비(보조금)가 더 많이 든다"며 "올 1분기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은 1인당 14만원의 획득비가 들지만 피처폰은 22만원정도 획득비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신3사의 1분기 마케팅비 지출도 눈에 띄게 줄었다.

SK텔레콤은 7천850억원의 마케팅비를 집행해 8천440억원을 썼던 지난 해 1분기보다 590억원, 7.5% 줄였다. LG유플러스는 3천580억원의 마케팅비를 써, 4천93억원을 집행한 지난 해 1분기보다 12.5%를 덜 집행했다.

KT는 5천482억원의 마케팅비를 써, 지난해 같은기간 5천124억원을 집행한 것보다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이 회사의 경우 IFRS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스카이라이프 등의 유선 상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포함됐다는 특징이 있다.

KT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을 모두 제외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환산해보면 KT 역시 마케팅 비용이 가시적으로 줄어든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즉 통신 3사 모두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비용은 적게 쓰면서도 '기본' 3만5천원 이상의 고액 정액요금제를 2년씩 사용하는 '양질'의 고객을 다수 확보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대우증권 변승재 연구원은 "스마트폰 단말기는 3사간 가격 경쟁이 심하지 않고 가격이 공개돼 있어 통신사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판매에 '힘'이 덜 드는 제품"이라며 "게다가 기본 요금이 3만5천원부터 시작하는 고 매출 상품이기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날 수록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등이 증가하며 이익 상승을 유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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