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드카 논란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의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이 이르면 오는 8월 15일쯤 가동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김성훈 디지털정당위원장은 17일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정책결정이 나오면 기획적인 단계는 한 7월 중순 이후 기획적인 단계가 완비될 것"이라며 "빨리 추진한다고 해도 8월 중순, 8월 말까지가 되어야 추진이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정책검증 능력의 속도가 인터넷이라는 과학기술을 통해서 빨라졌기 때문에, 여론수렴 속도도 과학기술에 결부시켜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시도 방향"이라며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여론들을 꾸준히 체크할 수 있는 것이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발표했을 때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건가를 빨리 파악하지 않으면 이번 쇠고기 문제처럼 오해가 생겨 확산돼 버리고 정부의 정책으로 추진하는 그 자체가 실패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들의)인식의 잘못이 있다면 다시 홍보를 해야 하지만 만약에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이 잘못이라 판단했을 경우 수정, 보완해야한다"고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 프로그램이 언론 장악을 위해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야권과 네티즌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했다.
그는 '사이드카'라는 용어가 나온 것은 연합뉴스 기자가 프로그램의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보도 차원에서 붙인 것일 뿐 "제가 말씀드린 것은 사이드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런 오해를 풀기 위해 다음 아고라에 실명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많은 네티즌들이 여전히 오해하는 댓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이 기사가 보도되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불신을 하고 있고 정부를 생각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어떻게 돼 있는가를 여실히 느껴봤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정국에서 쇠고기 문제라든가 현 정부가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은 거의 어느 정도 다 발견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을 여러 국가 정책들 중 국민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정책이 어떤 것인지 빨리 국가에서 파악하는 것이 하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인터넷 여론의 향방을 국민 전체의 여론의 표본으로 본다며, 현재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이 대통령을 찬성하는 의견이 전체의 10%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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