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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M 가이드 - 상]USIM 기반 서비스 뭐가 있나


USIM 종류, 단말기 사양 꼼꼼히 체크해야

WCDMA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범용 가입자 인증 모듈(USIM) 기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소비자들은 USIM 기반 서비스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서비스를 받으려면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 혼란스럽다. 이에 USIM 기반 서비스의 종류와 이용요건에 대해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USIM은 이동전화 가입자 번호와 이용자 ID, 주소록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기본 기능으로 WCDMA 서비스에서는 USIM 없이는 통화 인증이 이뤄지지 않는다.

USIM은 내부에 CPU와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개인 정보 저장용 소형 컴퓨터와 같은 매체다. CPU는 인증에 필요한 암호화, 복호화 기능이 있어서 사용자를 식별한다. 메모리는 부가서비스를 위한 저장공간으로 이용돼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멤버십카드 기능 등이 들어갈 수 있다.

특히 USIM은 OTA(Over The Air) 기술로 뱅킹이나 카드 서비스 승인만 받으면 별도의 칩을 발급받지 않고도 무선으로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다.

OTA는 무선 네트워크 상에서 애플리케이션 관련 정보를 송수신 하는 기술.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특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정보를 전송한다. 정보는 제어를 위한 정보값,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이다. OTA의 장점은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아갈 필요없이 원격으로 업무가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최근 이 문제가 많이 보완이 돼 고객 이용에 별 불편이 없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USIM 종류 확인해야

현재 유통중인 USIM에는 기본형과 콤비형이 있다. 기본형 USIM은 SK텔레콤과 KTF 모두 128KB 칩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형 USIM은 통화 인증 작업이 주목적이다. 약간의 주소록만 저장할 수 있을 뿐, USIM 기반 부가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USIM은 콤비(Combi)형이다. 콤비형 USIM도 저장공간에 따라 지원가능 부가서비스가 다르다.

SK텔레콤은 144K 콤비형 USIM을 상용화해 교통, 증권, 신용카드, 뱅킹서비스까지 지원한다. 다만, 뱅킹서비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아 이용할 수 없다.

반면, KTF의 72KB 콤비형 USIM은 교통카드, 증권서비스(아직 상용화 안됨)까지만 지원된다. KTF는 아직 144KB 콤비형 USIM을 출시하지 않았다.

KTF가 향후 출시할 신용카드, 뱅킹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144KB 콤비형 USIM이 필요하다. 따라서 KTF가 앞으로 출시할 144KB 콤비형 USIM을 구매해야 한다.

USIM이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종류라고 해도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가 부가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USIM 기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또한 부가서비스가 되는 단말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USIM칩이 항상 콤비형은 아니다. 부가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일 경우에도 USIM이 기본형인지 콤비형인지, 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USIM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

USIM 기반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WCDMA 단말기는 다음과 같다.

SKT는 3G전용폰 5종 중 4종이, KTF는 11종 중 3종만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출시 예정인 3G폰의 경우 SKT는 2종 모두, KTF는 3종 중 1종만이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SKT 단말기 중에서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종류는 SPH-W240, SPH-W290, LG-SH130, LG-SH150이다. 출시 예정 모델은 SPH-W300, SPH-W330 등이 있다.

KTF 단말기 중에서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종은 3종으로 SPH-W2400, SPH-W2900, LG-KH1400 등이다. 또한 출시예정 모델은 SPH-W3000 등이 있다.

◆상용화 USIM 기반 부가서비스 종류

이통사가 상용화 중인 USIM 기반 서비스는 교통카드(티머니), 멤버십 등이 있다. 신용카드와 증권서비스는 SK텔레콤만 상용화 중이다. KTF의 경우 신용카드는 시범서비스 중이며 증권서비스는 9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두 이통사 모두 USIM을 이용한 뱅킹서비스는 아직 준비중으로 상용화된 것이 없다.

교통카드서비스는 USIM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단말기에 탑재된 콤비형 USIM에 소액결제 수단인 티머니(T-money)를 발급 받아 사용하는 서비스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편의점, PC방 등에서 결제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지역은 수도권, 제주도, 거제, 통영, 안동, 포항 등이다.

멤버십 서비스는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 없이도 WCDMA 단말기(일부 모델제외)에서 멤버십 마일리지 조회, 제휴 가맹점 확인 등의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휴 가맹점에서 멤버십 포인트 결제 및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증권서비스, 신용카드 서비스는 이통사마다 달라

증권서비스는 주식 시세 조회, 증권 주문, 차트 분석, 투자정보, 은행 계좌 이체 등의 증권 거래 및 CMA 계좌관리, 이체, 잔고 조회, 기타 금융상품 안내 등의 서비스를 USIM에 무선으로 발급받아 WCDMA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CDMA 가입자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보유하고 금융칩을 증권사별로 발급받아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WCDMA 가입자는 복수의 증권서비스를 USIM 하나에 OTA방식으로 무선으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SK증권 및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제휴해 서비스 중이며 KTF는 72KB 기반의 USIM 증권 서비스를 9월 초 오픈할 예정이다.

지금 KTF이 서비스 중인 '쇼증권'에서 제공되는 굿모닝신한증권 매매서비스는 2G·3G 버추얼 머신(VM)서비스다.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드사에 카드발급 신청을 하고 기존 카드 발급 절차대로 신용심사를 거친 후,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SMS에 동의해 VM을 다운 받으면 된다. VM 실행 후 주민등록번호 입력과 비밀번호 설정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무선을 통해 USIM에 신용카드 기능이 탑재된다.

SKT는 현재 LG카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F는 올 6월 LG카드와 제휴, 시범서비스 중으로 곧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해외에서도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비자, 마스타 카드와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준비 중인 서비스

USIM을 이용한 뱅킹 서비스는 USIM칩에 자신의 금융정보 등을 저장해 이용이 편리하고 보안성이 뛰어나다. 뱅킹 서비스는 증권서비스와 더불어 USIM 특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통사가 은행과 제휴해 USIM을 이용한 뱅킹서비스는 상용화된 것이 없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간 내에 출시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뱅킹 서비스가 늦어지는 것은 이유는 이업종간 컨버전스 사업과 발생하는 주도권 장악싸움 때문이다. 이는 가입자 정보 DB를 누가 소유할 것인가와 연결된다. 업계에 따르면 USIM을 발급하지 않더라도 가입자 DB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사업자들은 직접 USIM을 발급함으로써 가입자DB를 '소유'하는 주도권을 서로 쥐려고 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몇몇 은행은 USIM을 이용한 서비스가 아니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VM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통사들은 현재 USIM 기반 금융서비스는 기존 2G의 서비스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서비스는 금감위 등이 정책에 따라 통제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USIM에 맞는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하다는 것이 이통사의 설명이다.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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