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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비트 라우터 시장 '투톱 체제로'


시스코 텃밭에 주니퍼 신제품으로 도전장

국내 테라비트 라우터 시장이 투톱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24일 통신장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주니퍼네트웍스(지사장 강익춘)가 1.6테라급 라우터 'T1600'을 내놓으면서 국내에 테라비트 라우터를 단독으로 공급하던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손영진)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네트워크 백본망은 지난해부터 테라비트급 라우터로 교체되는 추세다. IPTV, TPS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 능력과 안정성이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기가비트급 라우터를 테라비트급으로 교체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시스코와 주니퍼가 테라비트급 라우터 공급을 위해 대결을 펴 왔지만 시스코가 모든 프로젝트를 수주해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해 1월 KIDC 백본 시스템을 위한 1.2테라급 CRS-1 라우터 2대 공급을 필두로 하나로텔레콤 코어망, KT 코넷 백본망 등에 자사 CRS-1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

지난해 시스코가 단일 장비로 테라급 성능을 구현하는 CRS-1 장비를 들고 나온 반면 주니퍼는 기존 T640 4대를 묶어 2.4테라를 구현한 'TX 매트릭스'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구축 사례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니퍼가 기존 시스코가 공급해온 1.2테라보다 용량을 늘린 1.6테라급 단독 장비를 내놓으면서 테라비트 라우터 시장 변화가 불가피할 조짐이다.

주니퍼 T1600은 단일 장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1.6테라비트를 제공하며 서비스 인식 기능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하프(1/2)랙 섀시에서 1.6테라 용량을 제공해 단일 랙에서는 3.2테라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집적도를 높여 장비 설치를 위한 공간에도 효율성을 적용했다.

주니퍼는 업계 최고 용량에 서비스 제어 기능, 투자 보호라는 강점을 토대로 국내외 통신사업자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 공급된 시스코 장비가 1.2테라급이지만 통신사업자들은 2.4테라 이상의 용량으로 업그레이드 하고자 한다는 상황을 반영,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주니퍼 최원길 상무는 "T1600이 오는 4분기 정식 출시되며 한국에서는 네트워크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께 실제 레퍼런스가 구축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 국내 테라급 라우터 시장을 점령한 시스코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시스코 이상원 이사는 "시스코 장비는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을 비롯 MSO의 백본에도 공급되는 등 국내 고용량 백본에는 모두 공급됐다"며 "CRS-1은 대용량에 빠른 속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처를 구현하는 등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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