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가 '야미'에 6시간동안 음란물이 방치돼 서비스를 중지한 뒤 국내 인터넷포털 업계가 음란 UCC 필터링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CC 필터링 기술이 제대로 개발되면 음란물 뿐 아니라 저작권 필터링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동영상에 인덱싱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검색이 진행되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도 응용할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은 구글이 이미지 검색 기능 강화를 위해 이미지 인식 업체인 네븐 비전(Neven Vision, www.nevenvision.com)을 인수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필터링기술 전문기업인 사이냅소프트(대표 전경헌 www.synap.co.kr)은 국내 포털 사이트 A사의 요청에 따라 세종대 유성준 교수, 경희대 이영구 교수 등과 이미지와 동영상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3차원필터링솔루션을 개발키로 했다.
유해키워드 검색을 통한 웹사이트 차단기술, 다량의 음란물DB 확보를 통한 비교차단기술 등 1차적인 기술은 이미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UCC동영상의 경우 이를 차단하는 상용화된 기술이 없다. 네이버의 경우 270명의 모니터링 인력을 운영하는 등 수작업에 머무는 수준.
사이냅소프트측은 "개발울 함께하는 세종대 유성준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재직시절부터 동영상검색 기술개발에 참여해 가장 앞선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키프레임 이미지 검색기술과 학습머신으로 97%이상의 검색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교수는 각종 웹사이트에 유해동영상을 가장 많이 올려놓은 김본좌와 상대적인 의미로 '유본좌'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사장은 "우리의 텍스트 필터링기술, 세종대 유성준 교수, 경희대 이영구 교수의 동영상이미지검색기술, 엔써즈(대표 김길연 www.enswer.net)의 소리인식 및 음성검색기술이 접목돼 3단계의 입체적인 필터링이 가능해 진다. 유해 이미지 및 영상물의 검색 결과값을 97%이상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냅소프트와 유성준 교수팀, 엔써즈 등은 5월중 1차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고, 포털 A사와 검색엔진 강화를 위한 공동 벤치마크테스트도 앞두고 있다.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투자한 이미지 인식 기술기업인 올라웍스(대표 류중희 www.olalog.com)도 방송 프로그램으로 방영한 동영상 원본의 음성 및 영상의 특징을 데이터로 분석해 동영상을 인식, 저작권이나 음란물 필터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라웍스는 특정 동영상이 재생된 후 수분 이내에 어떤 인물이 나오는지 알 수 있도록 장면인식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술은 동영상에 인덱싱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검색이 진행되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도 응용할 수 있다.
동영상 포털 프리챌(대표 손창욱 www. freechal.com)도 태그나 제목이 아니라 이미지로 검색해 결과로 보여주는 장면인식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자체 R&D센터 인력을 현재 4명인 석박사급에서 연말까지 석박사급 8명으로, 내년까지 2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사이냅소프트의 전경헌 사장은 KAIST출신으로 2000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사이냅소프트는 네이버(NHN), 엠파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 3Soft, 코리아와이즈넛, 코난테크놀러지, 오픈베이스 등 검색엔진 업체, 보안솔루션, 웹메일솔루션업체에 자체 개발한 전자문서 필터링 솔루션과 문서변환솔루션을 라이센싱했다.
SK텔레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산업기술재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주요기관에 외부정보수집시스템을 납품하기도 했다.
엔써즈는 2007년 설립된 멀티미디어 처리 및 동영상 검색 전문 기업이다.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기계학습 및 검색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오디오 및 음악신호처리, 소리인식, 음성/화자인식, 비디오 핑거프린팅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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