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겸용 휴대폰(MP3폰)을 이용한 음악 감상이 급증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 기관인 메트릭스(대표 조일상)가 2005년 초부터 4회에 걸쳐 총 1천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디지털음악 시장 조사'에 따르면 최근 MP3폰을 주 음악 감상 기기로 이용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MP3플레이어를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릭스가 지난 1월 조사한 결과 주로 이용하는 음악 감상 기기는 MP3플레이어가 33.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MP3폰 21.6%, PC 21.5%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MP3플레이어의 비중은 작년 3월 40.1%에서 6.3%포인트 하락한 반면 MP3폰은 5.5%에서 무려 3배나 증가, MP3폰을 통한 음악 감상 행태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MP3폰의 이용의 확산은 여성 및 20대 초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MP3폰 주 이용자 비중은 작년 3월 4.6%에서 올 1월 26.9%로 22.3% 포인트 상승했으며 20대 초반(20~24세)은 7.0%에서 29.5%로 22.5% 포인트가 상승해 다른 그룹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MP3폰의 이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용도 만족도는 여전히 MP3플레이어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P3플레이어 주 이용자의 경우 이용에 만족하는 비중이 70~8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MP3폰 이용에 만족하는 주 이용자는 50%대로 MP3플레이어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P3폰의 주 이용자들은 '저장 용량(44.7%)'과 '빠른 배터리 소진(11.5%)'을 가장 큰 불만족 이유로 지적했다.
또한 MP3플레이어와 MP3폰의 지속 이용 의향은 각각 50%, 30% 정도로 나타나 MP3폰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기 충성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트릭스의 조사 담당자는 "최근 MP3폰의 약진은 제품의 핵심가치로부터 기인했다기보다는 통합기기라는 측면의 장점과 제조사의 지속적인 공급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