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지란지교와 시너지를 발휘하면 나모에디터의 경쟁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6월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인 '나모 웹에디터'로 유명한 나모인터랙티브는 에디터 사업부를 분사시켜 지란지교에 넘겼다. 지란지교의 자회사가 된 나모에디터는 이수근 전 나모인터랙티브 부사장이 대표를 맡게 됐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앞서 2007년 세중그룹에서 독립해 나온 바 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수근 대표는 새롭게 출발하는 나모에디터의 성장 과제로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특히 일본은 그가 노리는 최우선 공략 시장이다. "매출을 키우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다행히 지란지교가 일본 사업을 활발히 하고, 많은 성과도 올리는 상태입니다. 지란지교의 일본 유통망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때 '잘 나가던' 나모 웹에디터 제품은 SW 불법 복제에 피해를 입었고 블로그,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이 부상하면서 수요가 줄었다. 이후엔 개인용 제품 개발 없이 거의 기업용 제품에 기대 사업을 이어왔다.
잠잠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5천 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나름 선전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충분한 구매가 이뤄진 만큼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받는 지란지교는 최적의 파트너인 셈이다. 오치영 대표가 이끄는 지란지교는 지난 2011년 지란소프트 재팬을 설립하는 등 일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말엔 오랜 일본 시장 파트너였던 '코벡'을 인수하며 '다이렉트클라우드'로 이름을 바꿨다.
그가 지란지교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부분은 유통만이 아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다양한 제품과 에디터를 연동할 계획입니다. 가령 에디터에 유해사이트 필터링 기술 등을 차용하는 방안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에디터에 악성코드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보안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에디터 기능만으로 경쟁했다면 앞으론 보안성,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제품군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선 생산성이 올라가고, 나모에디터로선 경쟁사 제품과 격차를 벌리는 계기가 될 겁니다."
나모에디터는 내년 1월 1일 기업용 웹에디터 제품인 '나모 크로스 에디터 버전 4'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용 제품도 같은 해 하반기 다시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개인용 제품의 판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나모 웹에디터는 그 동안 (개발은 중단됐지만) 미국, 독일 등에서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버전을 내놓으면 분명 수요가 있을 겁니다. 나모 웹에디터의 '흘러간 영광'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한편 나모인터랙티브의 '웹트리(대규모 홈페이지 제작 SW)' 사업부는 지난 2014년 6월 분사, 나모웹비즈라는 이름의 회사로 독립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전자책을 만드는 SW 사업에만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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