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자동차 운전을 마치고 나면 운전 중 급브레이크, 급가속, 급회전 등을 했는지 센서를 통해 데이터가 측정된다. 클라우드에서 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운전습관은 '에코 드라이브' 점수로 보여준다. 이는 보험료 산정과 중고차 판매시 유용한 정보가 된다.
이는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오비고가 오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선보이는 차량용 센서 신기술이다.
국내 SW 기업들이 줄줄이 CES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이 4번째 CES 참가인 오비고는 '오비고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공개한다.
이 회사는 IoT 기술이 어떻게 차량에 적용되는지 데모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오비고가 자체 개발한 미들웨어를 통해서 차량센서 정보에 접속하고 이를 활용해 차세대 차량관리, 고객관리, 사용편리성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여기에 더해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장을 겨냥한 '오비고 클라우드 앱 센터(Cloud App Center)' 제품도 선보인다.
이는 아마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음악, 날씨, 실시간 뉴스, 맛집 등 자동차에서 필요한 정보를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자동차 안전규격에 맞게 개발된 차량 전용 앱으로 이달 중 실제 자동차에 내장돼 출시될 예정이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앱 센터 상용화 사례를 기반으로 추가 상용 계약 체결을 기대한다"며 "클라우드 앱 센터에 적용한 콘텐츠 파트너와 제휴를 확대하고 주요 솔루션 업체와도 전략적인 제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두 번째 참가하는 핸디소프트는 개방형 IoT 플랫폼 '핸디피아'와 이에 기반한 스마트 스포츠웨어, 스마트 보일러,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스마트 스포츠웨어 '기어비트 S'는 패션 속옷업체 '좋은사람들'과 공동개발한 것이다. 핸디소프트의 IoT 플랫폼과 기술력, 좋은사람들의 스포츠 기능성 베이스레이어(스포츠 활동 시 착용하는 티셔츠류) 기술 노하우가 결합됐다.
특히 기어비트 S는 심박수, 체온, 운동량 등 생체데이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획 초기단계부터 전문 의료기관이 참여해 생체 데이터를 분석, 실시간 컨디션 지수를 관리하고 질병을 예측하는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어비트 S는 오는 2월경 출시된다.
이외에도 핸디소프트의 협업 SW에 IoT 기술을 접목시켜 근태 및 근무환경 관리, 회의실 예약, 출입제한 구역 관리 등이 가능한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과 귀뚜라미보일러와 함께 개발해 CES 2015에서 첫 선을 보인 '스마트 보일러 서비스'를 소개한다.
스마트 보일러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예약난방, 전원 및 온도조절 등)와 자가고장진단, AS 접수 등을 지원하며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판매 중이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CES 참가를 통해 핸디소프트의 우수한 IoT 기술력과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알리며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정보통신도 처음으로 CES 2016에 참가해 '안전운전 지원 차량용 카메라 시스템(ADAS ONE HS-500F)'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폰트 개발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한양정보통신은 지난 2013년 임베디드 비전 사업본부를 새로 꾸려 차량용 SW 분야를 신사업으로 추진중이다.
'2016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차량용 블랙박스 기능뿐 아니라 운전중 도로 원근거리 전방의 충돌위험이 있는 앞차, 보행자, 급작스런 차선 이탈 등을 미리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보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운전 카메라 시스템이다.
주행 중 위험상황 발생시 무선통신으로 연결돼 있는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으로 이머전시 콜(E-Call)이 발신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진단 및 주행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본체에 녹화, 저장된 주행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도록 운전편의 기능까지 갖췄다.
강경수 한양정보통신 대표는 "해외시장 진입 시 제품 브랜드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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