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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 기업, 글로벌 업체와 연이은 제휴


고도화되는 공격으로 국지적 대응 한계, 시장 정체 극복

[이부연기자] 국내 보안 기업들이 해외 업체들과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안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국내에서 국지적 대응으로만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해외 기업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제품 고도화에 힘쓰는 등 정체된 보안 시장 속에서도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포섹,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니네트웍스 등이 글로벌 보안 업체들과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인포섹은 지난달 시만텍과 관제 서비스 분야 협력 제휴를 맺은 이후 이달에 인텔시큐리티와 또 한번 보안 솔루션 사업 협력 제휴를 체결했다. 지니네트웍스는 팔로알토네트웍스와, 지란지교시큐리티는 파이어아이와 손잡았다.

제휴가 활발해지는 이유를 업계에서는 끊임없이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 때문으로 꼽는다. 지능형지속위협(APT)을 비롯해 네트워크 침입 공격, 사물인터넷(IoT) 보안 공격, 안티 익스플로잇 공격 등 끊임없이 새로운 공격 기술들이 발생하면서 한 가지 서비스나 제품으로는 이를 다 막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업체들이 타사와 제휴를 통해 보안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경우 대표 제품인 안티스팸 솔루션인 '스팸스나이퍼'에 파이어아이의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감지·사전 대응 기술력을 결합한 제품인 '스팸스나이퍼 포 APT(가칭)' 개발 중이다. 지니네트웍스 역시 대표 제품인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 '지니안 NAC 스위트'에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차세대 보안 플랫폼 제품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보안관제서비스 1위 기업 인포섹 역시 시만텍이 제공하는 글로벌 '침해사고 데이터와 보안관제서비스(MSS: Managed Security Service)'를 활용하고 있다. 시만텍은 전 세계 157개국에 설치된 4천150만 대의 공격 센서를 통해 보안 위협 정보를 수집하는 글로벌 업체로, 인포섹 관제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지능화되는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각 보안 솔루션에서 수집된 정보를 공유하는 제품간 연동이 필수인 시대가 왔다"라면서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의 글로벌 표준을 만든 팔로알토 네트웍스와의 협약을 맺게 된 만큼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협업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체된 국내 보안 시장의 대안으로 해외 기업과 손을 잡는 사례도 있다. 인포섹이 대표적이다. 인포섹은 지난 16일 인텔시큐리티와 제휴를 맺었으며, 앞으로 인텔시큐리티의 맥아피(McAfee) 엔터프라이즈 보안솔루션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또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NG IPS)과 내부통제 (SIEM)에 대해서도 공동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인포섹 강용석 보안기술혁신본부장은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벤더 인텔시큐리티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텔시큐리티의 선진 기술을 활용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보안 위협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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