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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도 빅데이터로 매출 높인다


10억건의 유통 빅데이터 분석으로 제품 판매 상관관계 밝혀

[김관용기자] '한 여름에 아이스크림 매출은 증가할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통점포들이 재고와 품절은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시도됐다. 슈퍼컴퓨팅 전문기업인 클루닉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보유한 유통 분야 판매정보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통점포의 판매시점관리(POS)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균소득액에 따른 주 매출 품목의 차이, 연중 시기에 따른 매출량과 매출 품목 차이, 기온에 따른 변동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통념과는 달리 한여름에 오히려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동네 슈퍼에서는 대형 유통점보다 저지방 우유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팔렸다. 부자 동네일수록 주류 판매량이 감소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분석 업무를 진행한 클루닉스에 따르면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면 빙과류 매출이 증가하지만 30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매출이 줄고 빙과 대신 음료수 소비가 늘어났다. 특히 한겨울의 빙과류 매출이 봄과 여름의 빙과류 매출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점포들은 겨울철에 오히려 빙과류 재고를 확보하고 한여름에는 재고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지방 우유의 주 소비자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여성이 더 많았다. 매일 소비된다는 특성상 대형 마트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신선한 저지방 우유를 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동네의 소형 점포에서 매출 비율이 컸다.

이번 분석은 클루닉스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빅데이터 분석활용 센터에 컨설팅 지원 인프라로 공급한 고성능 하둡 클러스터 서버(HPC)를 통해 이뤄졌다.

데이터의 양이 10억건에 가까웠기 때문에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관리솔루션(DBMS)이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툴로는 짧은 시간 내에 의미있는 분석이 불가능했다.

대신 고성능 클러스터 서버 기반의 하둡 시스템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방대한 유통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나 온라인분석프로세싱(OLAP) 툴로는 시간상 불가능한 10억건 가까운 데이터의 분석 작업을 슈퍼컴퓨팅 기술을 통해 한달 만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유통 업계에서 짐작만으로 판단했던 것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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