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물류관리(SCM) 업체인 엠프론티어(대표 안재환)가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엠프론티어는 올해부터 중국 제조, 유통 회사들을 대상으로 물류관리, 생산관리(MES), 공장자동화(FA) 솔루션을 공급하며 중국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이 강한 중국 시장이 물류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모회사인 한국타이어그룹이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터라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장점도 작용했다.
엠프론티어는 한국타이어 그룹을 지원하기 위한 IT 인력이 파견돼 있고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기업들이 벤치마킹를 원하는 한국 회사들을 고객 사례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엠프론티어는 지난해 중국 종합 설비 엔지니어링 회사인 메스낙(MESNAC)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었다. 메스낙은 중국 시장에서 타이어 설비 분야 1위 회사로 중국 제조회사에 SCM, MES 등을 제공하고 있다.
출발도 나쁘지 않다. 이미 회사 측은 생활용품 업체인 락액락, 모비스 등의 중국 사업장에 SCM 솔루션을 적용한 상태며 이에 더해 올해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뿐 아니라 '순수 중국기업'들을 고객사로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안재환 엠프론티어 대표는 "앞으로 메스낙을 통해 영업과 설치·유지보수 지원 등을 할 계획"이라며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업체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 아래 엠프론티어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1천억 원 돌파로 설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약 60% 가까이 성장하며 매출액 약 78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내부 사업 매출 비중을 제외한 SCM과 MES 분야에서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회사는 물류 SW 뿐 아니라 하드웨어 사업으로 물류 엔지니어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 기기들을 제어하는 일종의 임베디드 SW라 할 수 있는 컨트롤 SW 사업도 추가했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 컨트롤 SW까지 통합하는 컨버전스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글로벌 물류업체인 UPS의 수출입 자동화시스템 사업을 수주해 구축 중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SCM 솔루션들이 분야별로 전문화돼 있다"며 " 어느 기업이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주문관리(OMS)부터 최종 배송까지 하나의 아키텍처로 묶는 통합물류시스템을 만들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프론티어는 지난달 '제14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기업 경쟁력 대상 시상식'에서 산업용 SW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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