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문서중앙화(ECM) 솔루션은 가격, 구축기간 등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 동안 주로 대기업들이 도입했습니다. 이제는 중소기업 시장을 새롭게 공략해 보려 합니다."
김경채 사이버다임 대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중소기업 공략 의지를 공고히 했다. 그는 "기업 규모로는 100~300명 가량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이 목표 고객"이라며 "신제품 '클라우디움'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문서중앙화 솔루션 클라우디움은 기능을 간소화하고 가격을 낮춘 중소기업용 제품이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일체형으로 코드만 꼽으면 될 정도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업무결과물을 직원PC의 로컬디스크에 저장되지 못하게 하고 가상 드라이브 기술을 이용해 중앙서버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이를 통해 지적재산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문서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문서중앙화 제품은 최근 보안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문서관리 뿐 아니라 유출방지 역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제품 클라우디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회사는 클라우디움으로 세운메디칼, 한일진공기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차이커뮤니케이션 등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내부 정보의 보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건설, 제조, 유통 등 전 산업군에서 제품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클라우디움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현재 지방 총판과 협력사를 모집하며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문서중앙화 시장은 EMC,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국내기업으로는 사이버다임, 이스트소프트 정도만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회사의 강점으로 엔지니어 출신답게 제품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휼륭한 목수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장롱 뒤쪽에 저급한 나무를 쓰지 않는다'는 고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보이는 않는 부분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려고 인력과 자원을 많이 투자한다"며 제품에 대한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그 동안 간헐적으로 이뤄진 해외 사업에 대해 "올해는 일본, 동남아 등 가까운 지역을 우선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해볼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진출 방법은 고민 중이나 올 여름까지 먼저 제품 현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다임의 작년 매출액은 약 60억 원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올해는 신제품을 통한 중소시장 공략으로 매출액 9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김경채 대표는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임명됐다. 그는 이전까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데스티니 ECM' 등 사이버다임의 주력 솔루션 개발을 이끌었고 2009년부터 부사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석진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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