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사상 최악의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한 PC 개인정보 무상점검 캠페인에 개인과 중소기업, 공공기관 등을 포함해 300여 건의 신청이 몰렸다. 시행 일주일만의 결과로 설 연휴 기간에도 60여 개의 업체들이 참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청한 업체들은 환자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의료 임상시험업체, 족보편찬과 친족명부 관리를 맡은 종친회, 공용 PC를 사용하는 소규모 디자인업체, 무역업을 하는 개인사업자, 회원 포인트 관리업체, 해외 주재기업, 외국어 학원 등 다양하다.
지란지교소프트 조원희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은 "그 동안 움직임이 없었던 중소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개인정보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까지 비용과 시일이 걸리는 만큼 개인정보 삭제 및 암호화, 분리보관 같은 임시조치가 우선돼야 하며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을 받는 350만 사업자들은 개인정보유출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내부 PC개인정보 실태점검을 해볼 것"을 당부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제공하는 무료 PC 개인정보 검사 도구 프로그램은 PC에 저장된 문서 중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와 같이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검색해 암호화하거나 완전 삭제함으로써 즉각적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의 생성, 수정, 복사, 전송 등의 작업을 수행할 경우 실시간으로 알람을 보내 개인정보 사용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오는 28일까지 PC 개인정보 검사 도구를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 홈페이지(http://privacy.jiran.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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