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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들, 성장동력 확보 위해 절치부심


컨설팅 진출부터 전문 자회사 분사까지 다양한 시도

[김국배기자] 2014년 갑오년을 맞은 국내 보안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 고민을 하겠지만 '쉽지 않은 일 년이 될 듯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은 실적 부진 속에 보안업계의 한숨이 더 커졌던 해였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사업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6·4 지방선거 등 공공 보안사업의 예산 집행을 더디게 할 부정적 요인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보안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

각 사의 특성에 맞게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선택한 방식은 다양하다. 주력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곳도 있고 보안 솔루션만이 아니라 보안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는 곳도 있으며 아예 보안사업부를 분사시켜 새 회사를 설립한 경우도 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소만사(대표 김대환)는 올해 정보보안 컨설팅에 도전한다. 이들은 정보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신규지정을 위한 신청을 마무리하고 심사를 준비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보안컨설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보안 점검을 수행할 보안 컨설팅 업체들 추가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총 20개 업체가 신청한 상태이며 3월 무렵까지 최종적으로 신규 지정업체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보안컨설팅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단순히 컨설팅 사업 매출 확보에만 있지 않다. 이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종합적인 보안 역량을 키운다는 측면이 작용하고 있다.

보안솔루션에 주력했던 소만사는 컨설팅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며 IT 융합보안 회사로서 입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만사 김영문 컨설팅팀장은 "소만사는 그 동안 솔루션 전문업체의 이미지가 강했다"며 "보안컨설팅 전문업체로 지정되면 컨설팅 서비스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뿐 아니라 향후 IT 보안서비스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윈스테크넷 이인행 부사장은 "보안컨설팅 사업을 하려는 이유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요약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도 "전문업체로 지정되면 기반시설에 대한 컨설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활동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곳도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2014년이 되면서 보안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를 설립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보다는 보안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대외 경쟁력이 크다는 판단 하에 분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란지교소프트의 주력 사업인 보안사업의 전문화와 경영효율성을 바탕으로 201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업체 넥스지(대표 유화석)는 올해 핵심사업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핵심사업인 보안관제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 유치를 위한 기술지원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통합보안솔루션(UTM) 보안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공공시장 영업 강화를 위한 채널 사업부도 신설했다.

넥스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공·국방기관에 통합위협관리(UTM), 가상사설망(VPN) 등 보안 전용 제품을 공급하면서 공공 보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는 지방까지 포괄하는 전국 채널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공공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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