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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들 2014년에도 "세계로! 세계로!"


현지화 노력으로 일본 동남아 지역 우선 공략

[김국배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국내 보안업체들이 새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는다. 현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과 지사 설립 등 현지화 노력이 이들 기업의 공통된 접근법이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미라지웍스(대표 남승우), 시큐아이(대표 배호경) 등 국내 보안업체들은 2014년 일본 시장에 우선 집중하고 동남아 등 신흥 시장 개척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지란지교시큐리티로 보안사업을 분사한 지란지교소프트는 올해 클라우드 방식의 신제품으로 일본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일본에서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일본 현지법인 지란소프트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결실을 맺었다. 다만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원화로 환산된 매출액은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일본 시장 공략의 무기로 기존에 안정적 매출을 올리는 제품에 더해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신제품 '다이렉트 박스'를 꼽고 있다. 지난 6일 출시한 다이렉트 박스는 사용자가 출장이나 외근 중에도 자신의 컴퓨터에 직접 접속해 문서자원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컴퓨터에 저장한 파일이 자동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업로드 돼 컴퓨터 전원이 꺼져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지란지교소프트 해외사업부 김은주 부장은 "현재 일본 파트너사와 연계해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단계로 올해 일본 시장 매출 목표는 10억 엔"이라고 설명하고 "엔화 약세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엔저이기 때문에 국내보다 시장이 큰 일본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올해 해외 사업의 수출 규모를 늘리고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

이 회사는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시장을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0% 수준인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수출 주력 제품은 통합보안관리솔루션(ESM)과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 '라이거-원'이다. 회사는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는 철저한 제품 현지화와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이글루시큐리티 이관훈 해외사업팀장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은 전자정부 및 보안관제센터 설립에 적극적인 상황이라 보안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다"며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규제 장벽이 낮아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일본 시장에 발을 디딘 미라지웍스는 진출 초반인 만큼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매출액이나 제품 가격보다는 여러 도입 사례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라지웍스는 오는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T 전시회인 '도쿄 빅 사이트(Big Sight)'에 참가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 일본과 미국 현지 지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파트너사 두 곳과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어 올해 가시적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미라지웍스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우고 있다. 미라지웍스는 지난해 일본 지케이병원에 총 1천 명 사용자를 대상으로 망분리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올해에는 망 분리 솔루션을 공급받는 대상자 수를 3천 명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시큐아이는 일본 시장 성과 확대와 동남아 시장 개척을 꿈꾸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로 이 중 70~80%는 일본에서, 나머지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동남아 시장 파트너 유치에 주력한 결과 4곳의 파트너사를 유치했다"며 "올해 일본 시장은 차세대 방화벽 '시큐아이 엠에프투(MF2)-500', 'MF2-1000' 장비로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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