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가 리눅스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신제품을 선보이고 데스크톱 OS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컴은 18일 리눅스 데스크톱 OS인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를 선보이고 리눅스 데스크톱 OS 시장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윈도'에 비해 손색없는 OS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는 3차원 환경을 구현하는 그래픽과 다양한 하드웨어 연결이 가능한 최신 커널로 64비트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리눅스 기반 OS다.
이 제품은 사용자들이 인터넷, 문서작성 등을 쉽고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윈도'에서 지원하는 대부분의 응용 소프트웨어(SW)를 공개SW로 대체하고 있다. 웹브라우저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동영상 플레이어는 'M플레이어'를 채택했다.
메일 클라이언트 역시 '썬더버드'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오픈 SW인 '김프'를 기본 그래픽 에디터로 택하고 있다. 한컴은 특히 보안성 강화를 위해 '윈도 업데이트' 기능을 하는 'AX TSN 업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특수시장 이용해 리눅스 OS 확산
한컴에 따르면 현재 국내 데스크톱 OS 시장에서 리눅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0.3%에 불과하다. MS의 '윈도'가 국내 데스크톱 시장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컴은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 확산을 위해 ▲UMPC를 이용한 열린학교 플랫폼 ▲리눅스용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제공 ▲콜센터·컨텍센터 업무용PC 공략 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한컴은 중견 PC제조사와 협력해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가 PC에 번들로 포함될 수 있도록 할 전략이다.
즉 한컴은 콜센터, 교육시장 등 기본적인 PC 기능만으로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우선 한컴은 정보통신부의 '디지털 파이오니아 프로젝트' 중 '유러닝' 사업을 진행하며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 모바일 에디션'을 교육용 UMPC의 기본 OS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컴은 올해 안에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 모바일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컴은 하반기에 리눅스용 오피스SW를 출시해 리눅스 데스크톱 OS와 함께 리눅스용 오피스SW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정부가 공개 SW 시범사업에 약 3천 여대의 PC를 도입하는 것이 리눅스 데스크톱 OS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체험으로 '승부수'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의 소비자 가격은 약 18만원대로 MS '윈도' 가격의 약 8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이를 구매할 때 규모에 따라 각각 다른 가격을 적용할 전략이다.
한컴은 국내 PC 사용자들이 리눅스 사용을 어려워하고 리눅스 OS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고 판단, 라이브 CD를 적극 배포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데스크톱 사용자의 경우 기존 OS인 '윈도' 등을 삭제하지 않고 CD를 이용해 바로 리눅스 OS로 부팅, 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한컴은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앞으로 CD가 아닌 USB 저장장치에 프로그램을 담아 배포하는 방법도 동원할 예정이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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