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7'에서 디지털강국 이미지 심는다···삼성·L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07'에서 첨단 디지털 제품으로 디지털 강국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CES 2007'은 오는 8일(월)부터 11일(목)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CES 2007'은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전시회로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2천700여 업체들이 참가해 '콘텐츠와 기술, 그 사이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최첨단 제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한국의 대표 주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소니, 필립스, 샤프, 도시바, 파이오니어 등 해외 유력IT업체들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세계시장 1위 TV, 2세대 블루레이,차세대 MP3 등 출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700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 공간을 CES 중앙홀에 마련, 400여 첨단 디지털 제품을 출품해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TV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올해에도 이어 간다는 전략아래, 풀HD LCD · PDP TV 등 초고화질 TV와 2007년 전략 TV 제품들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40, 46, 52, 57인치 풀HD LCD TV를 비롯, 70인치 풀HD LCD TV(올해 출시 예정), 82인치 풀HD LCD TV 등 40인치대부터 80인치대까지 다양한 풀HD LCD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작년 출시한 풀HD LCD TV '모젤' 뿐만 아니라 2007년 세계 시장을 겨냥한 풀HD LCD TV 신제품을 처음으로 출품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50, 63, 80, 102인치 풀HD PDP TV 라인업을 공개해 초고화질 TV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작년 6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블루레이 플레이어(BP-P1000)에 이은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품, 풀HD TV와 더불어 초고화질 영상을 관람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화질을 더욱 개선한 PDP 신제품도 대거 선인다.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보르도 TV의 신형도 공개한다.

LED 광원을 채용한 슬림형 DLP TV와 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30% 줄인 울트라 슬림 DLP TV 등 프로젝션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MP3플레이어도 중요 전시품의 하나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07'에 블루투스 MP3 'T9'과 '뮤직쉐어링'(함께 음악을 즐기는)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K5', 세계 시장을 겨냥해 준비한 MP3 신제품들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휴대폰 출품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울트라 스페셜을 비롯해 세련된 디자인의 스마트폰인 '블랙잭(i607)', 200만 화소 슬림 폴더폰(M610) 등을 출품한다.

바형 휴대폰의 양면에 LCD를 배치하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울트라 뮤직폰(F300), 울트라 비디오폰(F500)은 이번 'CES 2007'를 통해 뒷모습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CES 혁신상을 받았지만 제품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았던 프리미엄 전략제품 울트라에디션의 바형 3G폰, 울트라 뮤직폰, 쿼티(QWERTY) 자판을 채용한 슬라이드 쿼티폰등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2008년부터 미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스프린트, 인텔, 모토롤라와 공동으로 와이브로 공개 시연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울트라모바일PC(UMPC),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한 윈도우 비스타용 와이드 LCD 모니터, LED광원을 채용한 LCD 모니터, 디지털 TV 튜너 일체형 HDTV 모니터, 컬러 인쇄, 컬러 복사, 컬러 스캔과 팩스가 가능한 세계 최소형의 저소음 컬러 레이저 복합기 등 IT 제품들도 함께 출품한다.

또 삼성전자는 IFA에 이어 'CES 2007'에서도 AV 라이프스타일 존을 마련해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프리츠 한센과의 협력을 통한 전시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전자제품 위주의 전시 컨셉에서 벗어나 새로운 컨셉의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인 CES에 기술과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첨단 제품들을 대거 출품해, 세계 디지털 미디어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서의 삼성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G전자, 차세대 영상시장 공략에 촛점

LG전자의 출품 전략은 차세대 영상시장 공략에 맞춰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 LG전자는 세계최초로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두 규격을 동시에 지원하는 차세대 듀얼 포맷 플레이어를 공개한다. 듀얼 포맷 플레이어는 기존 DVD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디스크, HD DVD 등 차세대 DVD를 재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50인치 60인치 PDP TV, 52인치 LCD TV를 풀 HD급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CES 2007'에서 LG전자가 선보이는 풀 HD TV 라인업은 37/42/47/52/55/100인치 LCD TV, 50/60/71/102인치 PDP TV등으로 TV업계에서는 유일하게 30인치대에서 100인치대까지 이른다.

LG전자는 풀 HD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우선 일본 초대형 게임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세가(SEGA)와 풀 HD 공동 프로모션을 펼친다.

또 일본 NHK의 첨단 촬영 기법을 이용해 LG전자가 제작한 풀 HD급의 영상 콘텐츠도 함께 상영한다. 이 영상들은 풀 HD 고속 카메라로 대자연의 절경을 담았다. 이외에도 풀 HD급의 영화 타이틀, 게임, 캠코더영상 등도 풀 HD급으로 보여준다.

타임머신 TV 특별관도 마련해 생방송을 멈추고 재생하는 시연을 반복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이번 'CES 2007'에 MPRT(Motion Picture Response Time) 기술을 적용한 120Hz의 32/37/42/47인치 LCD TV 라인업을 소개한다. 120Hz 기능은 1초에 120개의 연속된 사진을 보여주는 것과 비슷해 동영상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휴대폰 전시와 관련, LG전자는 ▲초콜릿 ▲샤인 ▲모바일TV ▲엔터테인먼트 ▲세계최초 기술 등 5가지 테마 공간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공략을 위한 5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한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스테인레스 스틸을 적용한 샤인을 선보일 예정.

전 세계 히트 모델로 자리잡은 초콜릿폰은 북미시장에 선보인 화이트, 체리 레드, 민트 그린 등 다양한 컬러의 초콜릿폰, 초콜릿 폴더 등 패밀리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다.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High Speed Uplink Packet Access)를 비롯해, DVB-H, 지상파 DMB, 위성 DMB, 미디어 플로 등 전 세계 모바일TV 기술들을 시연한다.

이와함께 슬림 쿼티폰 '엔비(enV, LG-VX9900), 휴대폰에 저장된 MP3를 FM주파수를 이용해 외장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퓨직폰,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발신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LG-HBS110) 등도 선보인다.

또한 LG전자는 윈도 비스타 출시를 계기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와이드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9/20/22/24인치의 와이드 LCD모니터 라인업을 전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명암비(3000:1), 응답속도 2ms(밀리세컨드, 1/1000초)를 구현하며 윈도 비스타에 최적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L6W시리즈'를 필두로 예술적 조형미 강조한 판타지 모니터, 세계 최고 응답속도(1ms) 구현 모니터 등을 출품했다.

기존 3D 제품 대비 입체감, 밝기를 더욱 향상시킨 3D필터를 적용해 맨눈으로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42인치 3D LCD 모니터도 소개한다. 이 제품은 25개의 시차 영상을 사용해 더욱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입체감을 준다. 3D 모니터는 공공장소에서의 광고용 디스플레이로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트북PC라인으로는 와이브로, HSDPA 노트북 등 다양한 컨버전스 기능을 내세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A1, C1시리즈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이는 'Z1시리즈'는 12.1인치 와이드 LCD를 탑재하고 코어2듀오 CPU(2GHz), 160GB 대용량 하드디스크, 슈퍼멀티 드라이브, ATI X1350 전용 그래픽 칩을 장착해 휴대성과 성능,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 'CES 2007'에서 LG전자는 또한 디자인과 음질을 강조한 홈시어터 시스템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AV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한다. 5장의 디스크 교체가 가능한 홈시어터는 1천와트(W)의 고출력을 지원, 자체 음향기술 ‘XTS pro’를 적용해 생생한 음향을 구현한다.

거실뿐만 아니라 개인 공간에 적합한 2.1채널 홈시어터 시스템은 독자기술인 '버츄얼 서라운드 이펙트'를 적용, 2개의 스피커로도 5.1채널의 입체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프로젝터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밝기의 LED방식 초소형 DLP프로젝터 '울트라 모바일 프로젝터(HS101)'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가로 154mm, 세로 117mm 크기, 750g 무게로 휴대성이 탁월하다. LED방식 프로젝터는 일반 프로젝터 대비 색재현율이 우수하고 램프 수명 또한 2만시간 이상으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LG전자는 내외장형 18배속 슈퍼멀티 DVD-RW를 비롯, USB전원으로 구동되는 슬림 포터블 DVD-RW, 보안 기능을 가진 DVD-RW 등 DVD 라인업도 대거 선보인다.

슬림 포터블 슈퍼멀티 DVD-RW는 전원 연결없이 USB 전원만 연결해도 구동이 가능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슈퍼멀티 DVD-RW는 데이터 기록시 암호 설정으로 보안이 가능해, 기록된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올해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 제품은 3G 단말기, LCD TV, PDP TV, 드럼 세탁기, 3도어 냉장고 등이다. 또 카 네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해 휴대폰과 함께 모바일기기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평판TV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00만대를 판매해, 평판TV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스팀 세탁기, 3 도어 냉장고 등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홈디포, 베스트 바이 등 유통 채널 간의 제품 차별화로 판매를 시도한다. 또 신규로 진입한 미국 최대 가전유통사인 시어즈와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북미지역총괄 안명규 사장은 "북미 사업의 큰 틀인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성 기반의 사업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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