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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미디어 제거하면 윈도XP 기능도 제한된다"...한국MS


 

"윈도XP에서 윈도 미디어를 삭제하면, 단순히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만을 못쓰는 것이 아니다. 윈도XP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대부분의 오디오 및 동영상 기능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리얼네트웍스가 윈도 미디어 끼워팔기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를 공정거래위에 제소하고, 이와 관련 공정위의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6일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똑같은 혐의에 대해 유럽위원회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 윈도 미디어를 제거한 윈도XP를 출시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어, 유럽의 판결이 우리나라 시장에도 미칠 파장을 우려해 공정위 판결전에 공개 변론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간담회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기능의 통합에 따른 혁신'을 강조함으로써 '끼워팔기'라는 인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집중 강조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능이 점차 통합되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이를 원하고 있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인데 이를 '끼워팔기'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는 항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태지역 법률고문 톰 로버트슨(Thomas Adnrew Robertson)씨는 "휴대폰이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서비스 및 제품의 기능통합은 업계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운영체제도 역시 기능의 통합을 통한 혁신은 윈도 뿐 아니라 모든 운영체제에서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실제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톰 로버트슨씨는 특히 "통합의 혁신을 통한 긍정적인 순환고리를 끊는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고 묻고 유럽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윈도 미디어 기능이 제거된 윈도XP 버전이, 사용자는 물론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 사례를 비디오 시연으로 제시했다.

비디오 시연에 따르면 윈도 미디어 기능을 제거한 윈도XP는 윈도 자체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일부 기능들이 제대도 동작하지 않는다. 오디오 CD의 재생이 안되고, MP3 음악파일도 들을 수 없다. 파워포인트에 삽입된 동영상 파일이 재생되지 않는 것은 물론, 동영상 삽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비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뿐 아니라, '네이트온' 메신저의 배경음악 듣기,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배경음악 듣기가 안되는 점, '곰플레이어'와 '아드레날린' 같은 동영상 플레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도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같은 시연을 통해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끼워팔기'가 아니라 윈도 운영체제 자체의 기능이 확대되고 통합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리얼네트웍스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XP에서 제거해도 윈도XP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 잘못됐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반론도 겸했다.

톰 로버트슨씨는 "이미 윈도XP의 미디어 관련 API를 이용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수많은 국내외 협력사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리얼네트웍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업계의 번영과 소비자 편의를 촉진하는 환경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가운데,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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