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산업이 SW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SW를 다루고 컴퓨팅 사고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SW교육 불모지로 꼽힌다. 특히 SW교육 콘텐츠가 빈약하다. 일선 현장에서 사용하는 SW교재 대부분은 번역서다. 교구는 수입하거나 해외 SW 교구를 모방한 것이 많다.
이런 가운데 SW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수년 내 글로벌 SW 교육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우물 밖 세상을 누비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SW교육 전문기업 '우물밖개구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태형 우물밖개구리 공동대표는 최근 경기도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 SW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며 "이미 중국에 SW교육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해외 SW 선진국에까지 SW교육 콘텐츠를 역수출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물밖개구리는 지난 2014년 창의교육 연구소 형태로 시작, 지난해 9월 법인으로 정식 설립됐다. 교육 콘텐츠 개발, 교사 연수 등에 집중해오다, 교육 콘텐츠에 대한 현장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아예 법인을 설립하고 SW 교육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
최근엔 보안 유통·솔루션 기업 지란지교에스앤씨와 손잡고 자회사로 편입됐다. 남권우 지란지교에스앤씨 대표, 오치영 지란지교 대표와 SW교육에 뜻이 맞아 의기투합했다.
이태형 대표는 "뿌리내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생각이 일치했고 무엇보다 교육은 공익을 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맞아 함께 하게 됐다"며 "SW 교육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면 일정 부분은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물밖개구리는 대전과 강원도 지역의 교육연구원과 연수원, 그 외 시도 교육지원청 등에 교원 직무연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립중앙과학관 SW캠프 등 현장 교육을 이끌고 있다.
여러 SW 교육을 진행하며 이 대표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재미'다. SW 교육이 쉽고 재미있어야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지속 학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SW 교육의 목적은 컴퓨팅 사고 증진이 되어야지 단순 프로그래밍이나 기술 습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학교에서 코딩을 가르치는 것은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려는 게 아니라 컴퓨터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를 기르기 위함"이라며 "아이의 수준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밍 외 컴퓨팅 사고를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보드게임 등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절차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언플러그드 활동, 센서를 이용한 로봇 만들기, 아두이노를 활용해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사물인터넷(IoT) 도구 만들기 등이 그 예다.
이 대표는 "SW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학부모들의 고민이 많고 조급함도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SW 교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고, 교육은 연령에 상관없이 언제든 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지속적해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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