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올해 매출 270억원을 달성하고, 일본 시장에서 20여 곳 이상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해외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피앤피시큐어는 29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피앤피시큐어는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 접근제어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DB·서버 등에서 생성·저장되는 정보를 보호하고 유통·가공하는 구간까지 통제한다.
DB는 고객 개인정보 등 회사의 민감 정보를 담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권한 없는 사용자의 접근을 막고 정보 유출을 차단할 필요성이 높다.
이에 회사는 2000년대 초반 DB접근제어 솔루션 'DB세이퍼'를 처음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왔고, 10여 년 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B 보안 기술력에 방점을 둔 피앤피시큐어는 매출 및 수익성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 지난해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웬만한 보안 회사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영업이익에 치중하기보다는 신제품 개발에 매진해 지난해에만 4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인포세이퍼·데이터크립토 등 신제품, 국내서 성과
피앤피시큐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결과 지난해 개인정보 접속기록 관리 솔루션 '인포세이퍼', 비정형 데이터 실시간 암호화 솔루션 '데이터크립토' 등을 내놨다.
솔루션을 내놓은 지 채 1년이 안된 상황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인포세이퍼는 여러 곳에 분산된 개인정보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내 관리자에게 알린다"며 "웹 화면으로 누가 어떤 개인정보를 확인했는지 모니터링 할 뿐만 아니라 DB에 직접 접근해 모니터링한 이력까지 확인해 관리하며, 이 점은 기존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포세이퍼는 출시한 지 1년이 채 안 됐고 올해 1월 조달 등록을 했는데, 현재까지 2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개인정보 접속기록 관리 솔루션 시장은 이미 선두 기업이 존재하지만 기술력으로 차별화했다"고 자신했다.
데이터크립토의 경우, 증권사, 손해보험회사, 저축은행 등을 포함해 금융 기관에서 고객사 10여 곳을 확보했다. 지난 2015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이 관심받고 있는 것.
개정된 시행령은 음성,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 내 포함된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도록 조치했다. 가령 주민등록증 사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비정형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존재하기 때문.
시행령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100만건 미만 보유한 사업자는 올해 1월 1일까지, 100만건 이상 보유한 사업자는 내년 1월 1일까지 암호화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박 대표는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시장은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데이터크립토는 금융감독규정에서 요구하는 차등화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충족해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해외 사업 가시화, 일본 시장 공략…미국·유럽 진출 계획
앞으로 회사는 신제품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 해외로까지 뻗어 나간다는 목표다.
올해까지 3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내년엔 40개의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일본 내 통합접근제어관리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선 해당 시장이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지만, 피앤피시큐어가 제품을 공급하고 일본 내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지난 2008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해 1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시스템통합(SI) 사업에 함께 들어간 게 아니라 개별 솔루션을 별도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자회사로 형제 회사 격인 테코러스를 통해 사업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라며 "일본에서 성과를 내면 미국이나 유럽으로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한편, 회사는 클라우드 전환에도 대비하고 있다. DB세이퍼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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