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올해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힐 계획입니다."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본사에서 만난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지난해 사업이 160% 가량 성장했다"며 "차량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이 올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황도연 대표는 "예컨대 전기차에서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를 어느 부품이 많이 소모하는 지 지금은 잘 알기 어렵다"며 "차량 내 모든 API를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API를 하나하나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제공해온 오비고는 최근 몇 년 새 차량용 웹브라우저 전문 회사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무렵 세계 1위 차량용 운영체제(OS) 업체인 블랙베리QNX와 파트너를 맺으며 입지를 더욱 다졌다. 이 회사의 OS를 탑재하는 차량에 오비고 웹브라우저가 적용되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블랙베리의 자회사인 블랙베리QNX는 차량용 OS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오비고는 이보다 앞선 2012년 10월 또 다른 차량용 OS 기업 그린힐스(Green Hills)와 손을 잡은 바 있다.
황 대표는 "OS 회사는 SW를 가장 '잘 하는' 회사"라며 "그런 회사가 내부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우리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로써 차량용 OS '양대산맥' 회사가 모두 우리의 제품을 채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비고가 제공하는 최신 차량용 웹브라우저 '앱 프레임워크'는 기본 브라우저 기능 외 앱스토어인 '오비고 스토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엔 자동차 부품업체 비스티온과 계약을 체결해 오는 3월 인도 마힌드라가 출시하는 신형 SUV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에서 음악, 맛집, 뉴스 등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조만간 그는 차량용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웹 기반 차량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개발해 제공키로 했다. 올해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17'에서 처음 데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차량용 앱은 내비게이션, 통화, 라디오, 후방 카메라가 동작중인 가운데 실행돼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CPU 점유율이 10%를 넘으면 안 되는 등 특정 기술이 필요하지만 개발자는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일반 개발자들이 쉽게 개발할 수 있게 차량에 특화된 SDK를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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