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근접통신(NF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전체의 60%까지 확대한다.
전국 200만 결제기(동글) 가운데 70% 이상을 커버해 사실상 전국의 마트나 백화점, 주유소 등 주요 대형매장에서 쓸 수 있도록 확산, 글로벌 시장선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양진용 사무관은 19일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KWISA)가 군산대학교에서 개최한 '4G 시대 국내 스마트폰 산업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란 두 대의 스마트 단말기 사이에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통신 할 수 있는 '근접 무선통신' 기술을 말한다.
사용자는 휴대폰을 결제기에 갖다대 결제, 멤버십, 쿠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도어락·주차위치 확인 등 응용서비스도 할 수 있다. 휴대폰끼리 갖다대면 간편하게 서로간 계좌이체도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4년경 총 1조1천3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지닌 전 세계 모바일 결제 거래의 3분의 1(3천7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NFC 기반 서비스가 향후 5년간 1조34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천47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천707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진용 사무관은 "오는 2015년경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90% 이상 단말기에 NFC 기능이 탑재되고 모바일 결제의 40%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방통위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NFC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아래 2015년까지 국내 결제기의 70%, 단말기의 60%에 NFC 기능이 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지난해 4월 '스마트모바일 코리아 비전 2010'의 일환으로 '근접통신(NFC) 기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Mobile Smart Life)' 계획을 세운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 2 등을 시작으로 NFC 장착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향후 출시될 휴대폰에는 기본 장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진용 사무관은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단말 업체와 NFC 기능 기본장착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이폰 등 기존 휴대폰의 경우 NFC 칩을 스티커 형태로 제작해 사용하거나 휴대폰 케이스에 붙여 쓰는 방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등이 결제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표준화 진행이 더뎌지면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도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NFC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경쟁으로 확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NFC 기반조성과 관련한 협의체(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가 운영중에 있다.
여기에는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카드사(하나SK카드, BC카드, 신한카드, 마스터카드, KB국민카드),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유비벨록스, KEBT, 엠텍비젼, 쓰리에이로직스), 통신과금서비스제공자(다날, 모빌리언스, KCP, 갤럭시아), 관련기관(KISA, ETRI, TTA, MOIBA, 인기협 등)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유비벨록스 모바일사업본부 양병선 전무는 "SK텔레콤과 KT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전자상거래와 결제 등을 우선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T모바일, 버라이즌, AT&T 등 글로벌 기업들도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등 글로벌 시장 에서도 결제나 멤버십, 쿠폰 등의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경쟁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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