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엠파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되면서 국내의 다른 중소규모 포털의 독자 생존에 대한 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 다른 대형 포털과의 M&A(인수합병)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규모 포털은 독자 생존을 외치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로 네티즌에게 다가가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드림위즈는 일찍 자신들의 위치를 '커뮤니티 포털'로 정한 바 있다.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챌과 다모임은 동영상에 집중하고 있다. 다모임은 '아우라' 브랜드를, 프리챌은 '큐'라는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하나포스와 파란은 모기업의 콘텐츠 기반 포털로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뉴미디어 시장의 한 축인 IPTV 등의 콘텐츠 기반으로 자신들을 위치지우고 있는 모습이다.
◆ 독자생존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
최근 포털 이용자들은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형포털을 독점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경우 하루 평균 방문자(10월16일~22일)가 2천37만명, 다음은 1천411만, 네이트는 1천172만명에 이르렀다.
반면 중소규모 포털의 경우 파란 235만, 드림위즈 151만, 하나포스 129만, 프리챌 68만명에 그치고 있다. 포털의 경우 수익 기반이 키워드 광고 등 인터넷 광고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중소규모 포털의 트래픽으로는 광고수익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페이지뷰와 트래픽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중소규모 포털의 경우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대형포털과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드림위즈는 최근 커뮤니티 포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커뮤니티 만큼은 타 포털에 비해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문 쇼핑몰, 지식검색 등 다른 서비스와 연계 혹은 다양한 방법의 수익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독자 생존하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수익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중소포털들의 고민도 읽혀진다. 다모임과 프리챌의 경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소포털업체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포털들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제 그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자체 경쟁력과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중소포털은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갈수록 대형포털과 중소규모 포털의 트래픽과 페이지뷰는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독특한 색깔로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그는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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