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메가트렌드로 '동영상'이 뜨면서,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이필름스, 아톰엔터테인먼트 같은 2~10분짜리 UCC비디오 서비스 업체가 2000년대초 출현했고, 지난 해 초에는 UCC비디오를 공유하는 유튜브같은 회사가 나와 미국의 10대와 20대를 열광시키고 있다.
특히 유튜브닷컴(www.youtube.com)은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투사인 세콰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로부터 지난 해 11월 350만 달러에 이어, 최근 800만달러를 추가 투자 받았다.
한국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판도라TV, 엠군, 다모임, 아프리카 등이 동영상 전문사이트로 인기다.
국내 동영상 시장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판도라TV가 '무한대 동영상 업로드'라는 모토를 걸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캐피탈 업체의 투자는 미국에서는 활발한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성과가 없다.
높은 관심도에 비해 투자는 활성화 돼 있지 못한 것.
유튜브닷컴이 세콰이아 캐피탈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1천1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반면,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만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동영상과 UCC, 비디오 공유를 쉽게 해주는 웹2.0 추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UCC 서비스 기업에 대한 국내외 벤처캐피탈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닷컴, 수익모델 의문에도 불구 각광
유튜브는 2005년 초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 2월 순방문자 수가 420만명에 달해 애플컴퓨터의 아이튠스(350만명)를 훨씬 웃돌았다.
그래서 광고없이 서비스해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음에도, 헐리우드 영화사들을 비롯 전자회사, 인터넷 미디어회사들에게 열띤 구애를 받고 있다.
특히 세콰이아 캐피탈로 부터 1천150만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세콰이아 캐피탈은 야후, 구글, 시스코, 오라클 등 내로라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초기 투자에 참여했으며, 지난 2월에는 구글과 함께 무선랜 공유서비스 업체 폰닷컴(www.fon.com)에도 투자했다.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유튜브는 '비메오(Vimeo)' 등 UCC 비디오 공유사이트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야후에 인수당한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의 트래픽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유튜브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올리면서 태깅(꼬리표)을 달아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동영상 공유모델은 블로그에 동영상을 접목한 '로켓붐(Rocketboom)'이 6미리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올려 일약 스타앵커를 만들거나 미국의 케이블TV방송국인 '커런트 TV'가 UCC비디오중 심사해 틀어주는 모델 등으로 인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판도라TV 등 국내에서도 주목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2004년 동영상 포털의 모습을 제시한 후 현재 100만명의 회원을 갖고있다. 사용자들이 직접 촬영해 올린 동영상은 20만여개. 한달에 5천만번 재생되는 등 인기가 남다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동영상 서비스가 '차세대 포털 플랫폼'으로 기대받고 있는 것과 달리, 캐피탈 업계의 투자는 소극적이었다.
판도라TV 이용연 부사장은 이에대해 "유튜브닷컴은 해외 유명 캐피탈업체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만한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영상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국내 동영상업체에 대한 국내외 캐피탈업체의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국보다 경직된 한국의 자본시장에서 오히려 미국 기업들을 능가하는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혁신성을 무기로 투자받을 수 있을까.
UCC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판도라TV, 웹2.0 기반 검색사이트 레뷰 등 투자유치가 진행중인 신개념 인터넷기업들의 투자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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