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고위직 소방공무원들 가운데 간부 후보생 출신자들의 현장 근무경험이 지나치게 적어 소방지휘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사진) 최고위원이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간부 후보생 출신 고위직 소방공무원 310명의 평균 현장근무 기간이 2년 5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직기간 20년2개월 중 현장 경력이 1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간부 후보생은 별도의 시험을 통해 매년 20년 내외로 선발돼 소방위로 임명된다. 전체 소방공무원 가운데 간부 후보생 출신은 1.4%지만 소방령 이상 고위직의 22%가 이들이다. 특히 지역소방본부장급인 소방준감 이상은 75% 간부 후보생들이다.
정청래 의원실에 따르면 문제는 이처럼 고위직을 차지하는 소방간부 후보생 출신자들의 부족한 현장경험상 현장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형사고 발생시 대처능력도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직 소방관들에 따르면 현장경험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선 최소 3년은 현장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간부 후보생 출신 고위직 70%인 216명이 현장 근무경력 3년 미만이라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간부 후보생 출신 소방위들도 평균 재직기간 27개월 중 9개월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후보생 출신 소방위 121명 중 43명만이 현장직으로, 나머지는 내근직으로 근무 중이다.
정 최고위원은 "육군 사병 제대 후 20년간 국방부 군무원으로 근무한 사람을 사단장으로 발령내는 것과 진배 없는 일"이라며 "직급별로 어느 정도 현장경험이 있는 경우만 상위직으로 승진하도록 조건을 부여하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