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순기자] 8일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와 유도선수 등이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되자 온라인에서는 "또 승부조작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탄식했다.
다음 이용자 'Q2*'는 "97년 프로농구 원년 팬인데 씁쓸하네. 이제 농구 볼 때 의심부터 하고 봐야하니"라며 씁쓸해했고, 네이버 이용자 '윌*'는 "KBL 너무 썩어간다. 언제까지 이런 기사들이 나올지 끊이질 않네. 리그 존재가치를 느낄 수 없게 된다"며 실망을 표했다.
또 네이버 이용자 '수*'는 "그 놈의 돈이 뭔지 스포츠 하나도 깔끔한 정신으로 즐길 수 없게 하는구나"는 글을 썼고, 다음 이용자 '코페**'는 "무엇을 하든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찾지 못한 한국 사회의 병든 모습"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은 2013년 당시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현직 선수가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nice**'는 "프로농구 원년부터 챙겨보고 응원해왔지만 이번만큼 실망스러운 적도 없었다"고 지적했고, 같은 포털의 '2015*******'는 "농구계 아주 그냥 전체적으로 썩었네. 이번 기회에 전부 관심을 꺼주세요. 완전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지"라며 맹비난했다.
네이버의 '십전**' 역시 "조기 용서여론 이번엔 안 된다. 판 자체를 바꾸자"며 강력 대응을 주문했고 '검은**'는 "선수제명은 당연한거고 관련 팀에도 강력한 벌금과 패널티를 부여해서 자체적으로 이런 일이 나오지 않게 관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을 위해 운영하는 스포츠토토가 문제라는 지적도 많았다.
다음 이용자 '조p*'는 "솔직히 토토 생길 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국가가 돈에 눈이 어두워 국민을 상대로 도박을 부추기니 이럴수밖에"라고 지적했고, 같은 포털의 사대***'는 "스포츠토토가 있는 한 승부조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유럽축구는 심판이 토토해서 오심, 유리한 판정 암암리에 묵인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8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와 유도선수, 레슬링 선수 총 26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링에 정확히 맞지 않는 '에어볼'을 고의로 던져 소속팀이 패배하게끔 하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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